50만평 단지 조성으로 6차산업 변방에서 중심도시 도약 기대
50만평 단지 조성으로 6차산업 변방에서 중심도시 도약 기대
  • 전우수
  • 승인 2019.07.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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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6차산업 활성화 정책 본격화]

농촌 인구의 감소, 고령화, 도농소득 격차 심화 등 농업 환경에 부정적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그 중심에 '6차 산업'이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화된 산업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야 울주군 등 지자체에서 6차 산업에 대한 적극적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을 뿐 울산은 아직 6차 산업과 관련해서는 변방의 자리에 머물러 있다. 6차 산업에 대해서 살펴본다. 편집자

郡, 전체 면적 757.7㎢ 중 82% 전답·임야 활용
로컬 푸드·스마트팜 단지·농업기술센터 조성
전문행정가 육성 맞춤형 사업 발굴 노력도 지속
관광·특산품자원 연계 미래 먹거리 확보 박차


 

■ 6차산업이란?=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축산물 생산과 농촌이 가지고 있는 유형, 무형의 자산에다가 2차 산업인 식품개발, 생산, 제조, 가공 등의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유통, 판매, 관광, 체험, 축제, 교육 등을 모두 융합해 농촌의 소득을 높이는 방식을 뜻하는 말이다. 딸기만 생산하던 농가에서, 수확한 딸기로 잼을 만들어서 판매하고, 더 나아가 딸기 체험 농장까지 운영하는 개념이다. 

6차 산업은 목적, 지역여건, 경영형태, 주도하는 산업, 협력방법 등에 따라 다양한 유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들을 아우를 수 있는 큰 틀의 유형은 커뮤니티형(지역공동체형), 프랜차이즈형(계약거래형), 네트워크형(농공상연대형) 등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커뮤니티형(지역공동체형)은 지역공동체가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농업생산법인이나 지역단위 생산자그룹이 생산에서 가공, 판매부분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1차 산업×2차 산업×3차 산업=6차 산업의 도식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커뮤니티형은 마을단위나 읍·면단위에서 최소 비용으로 지역의 고령자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생활지원이나 간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프랜차이즈형(계약거래형)은 새로운 기술 보급이나 부가가치 향상 등의 목적으로 활성화되는 비즈니스 유형이다. 농업생산법인이나 기업 등과 같이 높은 수준의 기술이나 판매망을 가진 선도농가(본부)가 지역에서 다수의 영세농가(가맹점)와 계약거래를 하는 방식이다. 지역단위로 선도농가가 가진 기술을 가맹점에게 신속하게 보급하는 효과가 기대되며, 원예부문이나 축산부문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네트워크형(농공상연대형)은 새로운 제품의 개발과 브랜드화,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생산이나 가공기술, 유리한 판매망 등을 가진 농외 사업체가 기술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이종산업 간 연대 방식이 있다. 흔히 1차+2차+3차 산업=6차 산업의 도식으로 이해 된다.
 

■ 가치 창출 과정=이러한 6차 산업의 핵심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 유무형의 자원에는 현지 생산물뿐만 아니라 현지공간과 현지주민들도 포함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단순히, 특산품을 생산해서 가공해서 파는 것만이 아닌 해당 공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유무형의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차 산업이 농가경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6차산업이 내포하고 있는 부가가치 창출 과정에 있다. 원료가 되는 생물이나 자원이 다양한 처리과정을 거치게 되면 부가가치가 창출된다는 개념이다.

예를 들면, 알밤의 경우, 하(下)품의 경우 ㎏당 100원에 판매된다. 하품의 경우는 수요처가 없기 때문에 거의 버려지거나 헐값에 거래된다. 하지만 가공수요가 생기면, 100원에 판매되던 알밤은 500원에 판매될 수 있다. 결국 하품의 알밤 40㎏은 4,000원에서 2만 원의 소득을 창출하게 된다. 실제로 부산물이나 버려지던 자원의 경우 수요처가 생기면 수요-공급의 원리에 따라 가격이 형성되거나 거래가격이 상승되는 경향이 생겨난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전분을 만들게 되면 하품 40㎏은 8만 원의 수익을 가져다주게 된다. 밤 40㎏으로 전분 4㎏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분은 ㎏당 2만 원에 팔린다. 여기에서 좀 더 나아가서 밤묵을 만들게 되면 총 16만 8,000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전분 4㎏으로 밤묵 48㎏을 만들 수 있고, 밤묵은 ㎏당 3,500원에 판매되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보면 4,000원에 거래되던 등외품 알밤이 전분이 되면, 8만 원의 매출로, 밤묵이 되는 16만 8,000원의 매출로 전환되게 되는 것이다.

만일 알밤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면 여기에 부수입은 더 증가된다. 밤껍질을 천연염매제로 활용한다면 또 다른 체험 관광상품이 만들어진다. 여기서 더 나아가 지역의 다른 관광자원과 연계해 밤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진다면 관련 농가소득증대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되는 것이 6차산업의 기본 개념이다.
 

■ 정부 정책과제선정=우리 정부는 6차산업화를 농업정책의 핵심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2013년 7월 농촌의 활력을 증진하고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농업의 6차 산업화 추진방안'을 제13차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거쳐 확정,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에서 농업분야의 6차산업화가 국가적 추진 과제로 떠올랐고 농식품부는 2014년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이로써 6차 산업을 추진하는 농업인 등에 대해 자금지원, 판로확보, 기술개발 등의 지원 근거 마련 및 농촌 지역경제의 6차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농촌융복합 산업 지구 제도 도입 등 6차 산업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이 같은 법률에 따라 6차 산업이 2~3년 전부터 '농촌융복합산업'이란 명칭으로 사용되다가 용어사용의 난해함 등이 지적되면서 최근 또다시 '6차 산업'이라는 명칭을 각종 지원사업의 대표 용어로 사용하기로 관련 부서 간 의견 조율이 끝난 상태다.

6차 산업 관련 법인 '농촌융복합산업육성법'은 농촌의 자원을 활용한 융·복합 활동을 촉진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역 농산물 등 농촌 자원을 활용하여 제조·가공(2차산업) 및 유통·관광(3차산업) 서비스를 제공·판매하는 산업을 '농촌융복합산업'으로 정의하고 농촌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기본계획을 농식품부장관은 5년마다 수립해야 하고 지자체는 시행계획을 매년 세워야 한다.

6차산업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농업인 등이 사업계획을 작성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게 인증을 신청하면, 농식품부장관은 이를 검토한 후 농촌융복합 산업 사업자로 인증하고 인증사업자는 '농촌융복합 산업 지원 전문기관'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창업·판로·금융지원 등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각종 지원 제도= 각종 지원제도가 넘쳐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차산업화 지구 조성'에 최고 30억 원(국고 50%, 지방비 50%)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특정 지역의 농식품 관련 자원 또는 생산물 등을 집적화하거나 농촌산업 사업자 간 연계를 통해 특화해 농촌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지역이 해당된다.

산림청은 산촌 활성화를 위하여 산촌 유학센터 등 외부 전문기관과 산촌마을 협력으로 산촌 활성화 시범 사업을 공모하고 있다. 대상자는 산촌 유학센터 등 산촌 활성화사업에 참여하고 싶은 기관·단체다. 산촌마을과 MOU를 체결해 합동으로 사업 계획을 수립한 경우 개소당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공동체 활성화지원 사업 △경관보전 직접지불제 사업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을, 농협중앙회는 △食교육 전문농장 △향토 음식마을 육성 △팜스테이 마을 육성 사업 등을,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는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직거래장터 개설 지원 등 각종 지원사업이 다양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차 산업사업자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6차 산업사업자 인증심사를 거쳐 인증을 받게 되면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우선 6차 산업 활성화 자금을 3억 원에서 30억 원까지 저금리로 대출해주고, 농식품부 6차 산업 관련 사업 추진 시 가점부여 등 선정에 우대하고, 6차 산업 우수제품에 대한 판로를 제공 지원해주고, 홍보활동도 대행해주고 있다.

현재 6차 산업사업자 인증제를 통해 승인을 받은 인증사업자는 전국에 1,486개소. 그러나 울산은 불과 7개소에 불과하다. 2016년 7월에 울주군의 울산원예농협배즙가공공장이 인증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영농조합법인 알프스, 복순도가, 소월당, 웅촌양조장, ㈜숲 속의 작은 친구들 등 모두 울주군 소재 업체들이다.
 

■ 울주군 추진 현황=울주군이 6차 산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울주군 이선호 군수는 지난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산은 농업을 포기한 상태인 것 같다. 광활한 농지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육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농업이 미래의 먹거리다. 앞으로 제대로 된 농업 정책을 펼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농업직 공무원도 확충하고, 농업기술센터도 만들고, 로컬푸드, 친환경센터, 스마트팜단지 등 농업분야에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울주군 전체 인구 22만 1,800여 명 가운데 농어업 종사자는 4만 1,400여 명으로 전체의 19%에 불과하다. 울주군의 전체 면적은 757.7㎢. 이 가운데 전답은 94.47㎢로 전체의 12.5%, 임야가 519.3㎢로 전체의 69.5%에 달한다. 울주군 전체 면적 가운데 82%가 전답이거나 임야인 셈이다. 울주군이 농업분야 육성에 무게 중심을 두는 이유다.

특히 민선7기 울주군수의 핵심 공약으로 '6차 산업 활성화를 통한 주민소득 증대'를 담았다. 이를 위해 울주군은 지난해 9월부터 6차 산업 분야에 농업분야 전문행정가가 투입되는 전문관제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전문관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위를 인사부서에서 지정해 직위의 전문성을 높이는 제도다. 

전문관은 3년간 전보 인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발탁된 울주군의 6차 산업 분야 전문관은 6개월간 6차 산업의 육성을 위해 선진지 견학, 국외연수 등 시책개발 활동에 주력해왔다. 

울주군의 궁극적인 목표는 '50만 평 6차 산업단지 조성'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구 영어마을 부지(울주군 서생면 명산리 486번지 외 10필지)에 4.6㏊ 약 1만 4,000평 규모로 '울주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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