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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상설위원회와 특별위원회는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문 설치를 촉구했다.  유은경기자 usyek@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상설위원회와 특별위원회는 2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해 사연댐 수문 설치를 촉구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의 여당이 십 수년째 보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의 침수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사연댐 수문 설치'를 들고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여성·청년위 등 상설위원회 위원장과 문화예술·관광특위 등 특별위원회 위원장들이 25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연댐에 수문을 설치해 반구대 암각화를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울산시당 상설·특위 위원장들은 "지난 19일 시의회 시민홀에서 사연댐 수문 설치에 관한 시민토론회가 열렸는데, 다음날 토론회 열기가 체 식기도 전에 태풍 '다나스'가 몰고 온 폭우로 반구대 암각화는 또 물속에 잠겼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위원장단은 이어 지난 20년 가까이 거론된 차수벽 설치를 비롯해 터널형 물길 변경, 생태제방 설치, 가변형 임시 물막이 등을 거론하며 "실효성이나 현실성 문제로 용역비와 세월만 흘러 보내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들은 또 반구대 암각화를 첫 발견한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반구대 암각화의 훼손은 울산시와 시민, 문화재청의 책임이 엄중하다'고 한 말을 언급하며 "민주당 울산시당 상설·특별위는 더 이상 부끄러운 울산시민으로 살지 않겠다"며 "반구대 암각화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먼저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물에 잠긴 암각화를 하루빨리 건져낼 수 있도록 한국수자원공사에 사연댐 방수량을 최대한 늘려 줄 것을 강력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손종학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시에 제출한 시정 질문을 통해 사연댐 수문 설치에 대한 시의 입장을 표명을 요구했다.
 손 의원은 질문에서 "사연댐 여수로 수문 설치를 강력히 주장하며, 신속히 설치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을 빨리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태풍 '다나스'로 인해 내린 비로 반구대암각화는 어느 정도 침수됐는지, 암각화가 물 밖으로 나오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고 물은 뒤 "만약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한다고 결정하면 여수로 굴착을 통한 수문 설치에 기술적인 문제는 없느냐"고 질문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수문을 설치해도 여전히 암각화 침수는 불가피하고, 큰 비가 오면 암각화 전면의 유속이 빨라져 암면세굴, 부유물에 의한 충격 등 훼손 가능성도 증가할 것이란 주장도 있는데 이에 대한 검증 결과가 있다면 설명해달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여수로에 수문을 설치하면 하류 홍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데 사실이냐"면서 "수문 설치 후 원수 부족에 대한 장단기 대책도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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