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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신임 민정수석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임명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 후임에는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는 황덕순 비서관이 수직 승진했다.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후임에는 김거성 전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이 발탁됐다.

 

김조원 민정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인선 소식은 노영민 비서실장이 춘추관에서 직접 전했다. 노 비서실장이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마이크를 잡은 것은 1월 임명 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다. 청와대 수석이 차관급이긴 하지만, 이번 인사가 가진 정치적 함의가 적지 않다는 뜻이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대한민국의 공직자로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비서로서 법규에 따라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며 "잘못할 때는 언제라도 지적과 걱정을 해주시고, 가끔은 격려와 위로도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고용노동비서관과 일자리기획비서관을 거쳐 내부 승진한 황 신임 일자리수석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남 진주 출신인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은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와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행정학 석사학위를 각각 받았고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감사원 사무총장을 지냈고, 경남과학기술대 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황덕순 신임 일자리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 경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선임연구위원을 거쳐 현 청와대 고용노동비서관을 지냈다.

김거성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전북 익산 출신으로, 한성고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신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수석은 긴급조치 위반과 광주민주화운동 등으로 수차례 투옥된 바 있고, 민주평통 자문위원, 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 한국투명성기구 회장, 국제투명성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자문위원,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등을 지냈다.

특히 노 비서실장과는 유신 당시 학생운동을 했던 동지 사이다. 두 사람은 연세대 재학시절 유신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구국선언서를 작성해 학내에 배포한 혐의가 확정돼 투옥됐지만 2014년 재심을 통해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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