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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기에 접어든 국내 조선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중형 조선사 육성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30일 내놓은 '울산·전남 지역 조선업 현황과 발전전략' 보고서에서 조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 중형선박 뿐만 아니라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친환경 중형선박을 중심으로 국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형선박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으나 2018년 글로벌 선박발주량에서 중형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37.3%으로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다. 또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관련 해상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중형선박에 대해서도 친환경 선박 수요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인센티브를 부여해 선제적인 중형선박 유치에 나선야한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지역에 소재한 대형 조선업체와 기자재업체 간 기술 전수 등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적시했다. 특히 대형 조선업체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선박 소재·부품 국산화를 추구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분업체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기자재업체들의 기술 향상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정책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울산·전남지역 내 선박기자재 관련 연구기관을 설립·확대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원인력을 양성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기획조사팀 박현서 과장은 "신규 해외시장 개척으로 선주사의 국적을 다양화해 특정 국가의 경기 불황에 따른 대규모 수주감소 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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