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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태화강대숲납량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과 대숲산책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행사 모습.
'울산태화강대숲납량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과 대숲산책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행사 모습.

"태화강 대숲에 귀신이 나타났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울산태화강대숲납량축제'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야외공연장과 대숲산책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태화강대숲납량축제는 지난 2007년부터 울산시연극협회(회장 허은녕)의 주최로 매년 열리고 있는 행사로, 해마다 수만 명의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울산의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 축제는 공연예술 콘텐츠를 강화했다.
오는 16일 오후 8시 메인 무대에서는 울산연극협회의 합동공연 '대숲에는 도유가 산다'를 선보인다. 공연은 옥황상제의 아들 도유가 도깨비들과 함께 태화강십리대숲에 머물면서 지역을 수호하는 이야기다.
대숲납량축제에서 울산연극협회 소속 극단이 연합 공연을 선보이는 것은 1회 행사 이후 처음으로, 올해 행사를 위해 울산지역 극단들이 대거 참여해 힘을 모았다.

축제는 14일 개막 퍼포먼스 '귀신 풀다'를 시작으로, 태화강 국가정원지정을 축하하는 주제 공연 '대숲-국가정원으로 다시 태어나다'를 선보이면서 본격 시작된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호러트레킹은 오후 8시부터 11시 30분까지 약 240m 구간에 걸쳐 8코스로 진행된다. 도깨비문을 시작으로 △빛속 △동굴 △암흑 △폐허 △전설 △변귀 △주검 △고통 등이 펼쳐진다.
구간별로 각각의 테마에 맞는 구조물과 특수 효과가 설치되며, 언제 나타날지 모를 귀신들이 극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호러트레킹은 지역상권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입장료 3,000원 중 2,000원은 지역 상가에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티켓은 현장판매만 시행한다.

호러트레킹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을 위한 '대숲 납량 테마관'도 운영된다. 이전 축제에서 인기를 얻었던 인기 트레킹 아이템을 선정해 미니 체험관을 구성하고, 관람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허은녕 울산연극협회장은 "울산연극협회가 진행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연극인들이 프로그램 진행을 돕는데 몰두해 무대 공연을 많이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며 "울산의 9개 극단들이 모두 참여하는 뜻 깊은 합동공연이 곁들여진 대숲납량축제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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