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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국가정원의 대외적 명칭을 울산의 대표성이 노출되도록 바꾸고, 국내 최초 생태공원의 발전적 유지 관리를 위해 전문성을 높이는 쪽으로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서휘웅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일 태화강 국가정원과 관련, 시에 제출한 서면질문을 통해 "국가정원 지정의 뜻깊은 성과를 지속적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는 대책들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국가정원 관리조직 확대에 대해 "현재의 태화강관리단을 국(局)으로 조직을 확대할 계획인데, 단순히 조직을 늘리는 것으로는 곧 한계가 오게 된다"면서 "국가정원 위상에 맞는 인력 충원과 담당 업무의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 의원은 국가정원 1호를 보유한 순천시의 사례로 "한 업무의 성과를 내기 위해 목표와 방향을 정하고, 6~8년씩 업무 연속성을 부여해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는 포상을 통해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국가정원 명칭에 대해 "태화강국가정원이 아닌 '울산태화강국가정원'으로 바꾸고, 안내 이정표도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태화강이라는 이름은 대체로 울산 시민만 알고 있어, 인근 도시에 살아도 울산에 태화강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며 "공식 지정 명칭은 '태화강국가정원'이라 하더라도 보도·홍보 자료나 안내시설, 표지판 등에는 '울산태화강국가정원'으로 노출하는 것이 홍보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아울러 "외부 관광객이 손쉽게 국가정원으로 찾아 올 수 있도록 태화강국가정원으로 오가는 도로에 설치된 이정표 등도 시급히 점검하고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그는 태화강 국가정원 내 설치된 울산생태관광센터의 역할에 대해 "국가정원 지정 후 국가정원안내센터로 같이 활용하고 있는데, 엄연히 울산 생태관광과 국가정원은 분리·운영돼야 한다"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생태관광과 국가정원 둘 다 놓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시적으로 국가정원안내센터의 역할을 겸하더라도, 울산 생태관광이 자리 잡게 되면 울산생태관광센터는 다른 곳을 이전해 생태관광을 전담하는 조직과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태화강국가정원 TF팀의 역할에 대해서는 "국가정원 관리 실행사업은 사업단에서 충실히 시행하고, 주차장 확보를 비롯한 교통문제 해결 등 당면과제는 연구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태화강 국가정원 마스터플랜 실행 방안 강구와 국가정원 인적 구성 및 역할에 대한 연구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의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국가정원만 한정해서 볼 것이 아니라 대왕암공원, 반구대암각화와 대곡천, 간절곶, 대운산을 비롯해 남산과 태화강 상·하류에 흩어져 있는 생태관광 자원들을 연계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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