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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침체에 신규 공급물량이 겹치면서 부동산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울산지역 주택매매가격이 7대 도시 가운데 최대 낙폭을 이어가고 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1% 떨어져 3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울산의 주택가격 하락 폭은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컸다. 올해 들어 누계(1~7월) 주택가격 하락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월부터 7월 말까지의 울산 주택가격 하락률은 3.11%다. 이는 전국 평균(-1.01%)보다는 3.1배 높은 수준으로, 3%대를 기록한 것은 울산이 유일했다. 올해 들어 울산 주택가격은 1월 -0.67%, 2월 -0.43%, 3월 -0.43%, 4월 -0.55%, 5월 -0.39%, 6월 -0.37%를 나타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6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0.40% 하락했다. 1~7월 누계 지역 아파트 가격 하락률도 4.25%로 7대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이 기간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2.06% 떨어졌다. 

지난달 울산의 연립주택 매매 가격도 0.39% 내렸다. 매매 가격은 1월(-0.20%), 2월(-0.17%), 3월(-0.31%), 4월(-0.38%), 5월(-0.39%), 6월(-0.54%)에도 하락한 바 있다. 1월부터 7월까지의 지역 연립주택 가격은 -2.60%로 전국 평균(-0.86%)보다 하락률이 3배 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0%)보다 낙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연립주택 가격의 조정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단독주택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0.01% 오르면서 7개월 연속(1월 0.08%, 2월 0.03%, 3월 0.12%, 4월 0. 08%, 5월 0.06%, 6월 0.06%)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 들어 지역 단독주택 가격(누계) 상승률은 0.454%(전국 1.58%)를 기록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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