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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문화공간 품&페다고지는 오는 31일 오후 3시, 7시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연희극 '어느 골짜기에 관한 논쟁'을 공연한다. 사진은 공연의 한 장면.
대안문화공간 품&페다고지는 오는 31일 오후 3시, 7시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연희극 '어느 골짜기에 관한 논쟁'을 공연한다. 사진은 공연의 한 장면.

 

관객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문화예술의 주체로 거듭나게 하는 뜻 깊은 공연이 열린다.
대안문화공간 품&페다고지는 오는 31일 오후 3시, 7시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연희극 '어느 골짜기에 관한 논쟁'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상업주의 예술 창작과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힘을 모아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독립예술' 형태로 기획됐다.
이 기획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제2차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한국 전쟁 발발 69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를 이야기하면서, 기업이나 정부 기금에 의존하지 않고 시민 제작자들의 힘으로 작품을 홍보하며 공연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품&페다고지는 울산 곳곳에 '평화'를 주제로 한 이야기 마당을 마련하고, 제작 추진 기금 모금, 관람권 사전 예매 관객 모으기 등을 진행 중이다.
또한 SNS 등을 통한 공연 홍보와 단체 관람 기획하기 등에 나설 '시민 제작 추진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공연 작품 '어느 골짜기에 관한 논쟁'은 1998년 초연돼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울산에서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한국 전통 연희의 놀이성과 사회변혁 예술가 브레히트의 서사기법이 어우러진 독창적 양식의 연희극으로, 8·15 해방과 함께 벌어지는 긴박하고도 어지러운 시대 상황과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질펀한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대안문화공간 품&페다고지 관계자는 "이번 시도를 통해 관객이 단순 소비자의 자리를 박차고 창작, 소통의 주체로 나서는 경험을 쌓아가고자 한다. 이번 시도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살리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일반 3만원, 청소년 2만원. 문의 052-244-9654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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