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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지역주택조합이 추진중인 서울산리버파크(934세대)의 착공이 늦어지면서 조합원들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산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 30여명은 5일 오전 울주군 언양읍의 조합장 사무실 앞에서 현 조합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조합이 인가를 받은지 3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조합아파트 착공도 하지 않았다며 △조합장의 비리 △시공사와의 무리한 협의 △자료공개 거부 등에 문제가 있다"며 현 조합장의 퇴진을 주장했다.

서울산지역주택조합은 울주군 언양읍 어음리 일대 3만8,758㎡ 부지에 934세대 규모의 서울산리버파크 조합아파트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며, 현재 875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비대위측은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9년 하반기는 입주 예정목표였던 아파트가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아파트 계약금과 추가 분담금까지 포함해 조합원들이 조합에 낸 돈이 1,000억원대에 달하는데 착공이 미뤄지고 있고, 이제 사업비가 불과 4억원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한 가구당 1,000만원 이상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조합장 A씨는 "비대위측이 사업추진에 대한 여러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단 한차례도 무엇이 문제가 있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질의나 면담이 없었다"면서 "언제든지 사업 추진 내용에 의혹이 있다면 충분한 설명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그동안 시공사와의 협의 과정에서 지난 4월초 아파트 착공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이 미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달 8일께 시공사가 사업추진을 위한 최종 심의가 있어 곧 조만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위원장 B씨는 "조합운영이 전반적으로 잘못됐음이 확인 됐기 때문에 조합장을 개별적으로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6일쯤 조합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측은 "오는 12일 울주군청 앞에서 그동안의 주택조합아파트 추진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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