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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부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일본 여행금지 구역을 도쿄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장인 최재성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동경에서 얼마 전에 방사능물질이 기준치보다 4배인가 초과 검출됐다"며 "(일본) 여행금지구역을 사실상 확대해야 한다"면서 "동경을 포함해 검토해야 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내년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후쿠시마에선 야구가 열린다"며 "올림픽과 무관하게 방사능이 기준치 이상으로 초과 검출돼서 안전이나 생명, 건강에 위해가 될 정도인 지역은 (여행금지구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이 '반일시위'를 이유로 한국 여행 주의 공지를 올린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일본 대지진도, 방사능 오염도 있는데 불구하고 해당 조치를 안 했다"며 "(일본이) 제 발등 찍기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서는 "우선 지소미아 자체가 실제로 필요한 건지를 봐야 한다"면서 "이렇게 (한일이) 신뢰하지 못하는 관계로 갔을 때는 (지소미아) 연장에 대해서는 부동의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전날(4일) 당정청이 고위당정을 통해 기술자립 등의 방침을 발표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에서 현실성 문제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당이) 너무 모르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최 의원은 "일부 품목에 대해서 기술 격차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재부품은 오랜 관행으로 일본의 오래된 기업과 적정가격에 관행적으로 거래해온 측면이 굉장히 크다"면서도 "(일본이) 1,120개 (품목에서) 수출규제를 하겠다는데, 857개는 기술 격차도 없고, 한국이 일본 제품을 안 쓰거나 수입처를 바꾸거나, 자체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원호기자 uscw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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