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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수출우대국가에서 제외키로한 일본 아베 정부의 결정에 대해 양산시의회가 한 목소리로 규탄하는 성명서 채택,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으나 성명서 내용에 적시된 강제 징용, 대법원 판결 내용 등의 문구 수정을 요구한 한국당 의원들의 막판 불참 속에 진행돼 반쪽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6일 오전 양산시의회 민주당 의원협의회 소속 의원들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일본정부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 철회 촉구 기지회견을 열고 있다.
6일 오전 양산시의회 민주당 의원협의회 소속 의원들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일본정부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 철회 촉구 기지회견을 열고 있다.


6일 오전 10시 양산시의회 민주당 의원협의회 소속 의원 9명 중 서진부 의장과 박일배 의원을 제외한 정석자, 임정섭, 김혜림, 박재우, 문신우, 최선호, 박미해 의원은 시청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않을 것입니다' 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협의회는 일본 아베정부의 이같은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경제 침략이라고 간주하고 "일본 전범기업의 불법행위로 입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대한민국 대법원의 배상판결을 문제 삼더니 급기야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경제 보복을 감행 했다"고 규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일본정부의 이러한 조치들은 대한민국의 국민과 사법권을 무시하는 처사 이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 원칙이라는 합의를 이룬 G20 정상회의 선언 뿐만아니라 WTO 협정 등에도 정면 배치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협의회는 "전범국 일본 정부는 역사 왜곡을 중단하고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 할 것"과 "일본 전범 기업이 저지른 위법 행위에 대해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우리 사법부의 정당한 배상 판결을 즉시 이행하며, 한국에 대한 백색국가 제외 결정을 즉각 취소하고 국제사회의 정상 국가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우대국가 제외조치를 규탄하는 성명서 채택에서 의회 의원 일동이 아닌 민주당 만의 성명서 채택 기자회견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 임정섭 의원과 정석자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과 사전 협의가 다소 미진한 나머지 민주당 의원협의회가 한국당 의원들의 동참을 막판까지 협의했으나 성명서 내용에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문구 등의 수정을 한국당 의원들이 요구해 왔었다"며"협의가 제대로 안돼서 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장에는 기자회견 펼침막을 두번 제작, 이를 번복 게시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이수천기자 l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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