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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손근호 의원은 6일 효문동에 폐쇄된 2개의 굴다리에 대한 환경정비를 울산시에 요청했다.

손 의원은 이날 시의 서면질의를 통해 "효문동에 있는 효문코오롱하늘채 건너편과 모듈화산업로 입구에는 현재 폐쇄돼 사용하지 않는 굴다리가 2개가 있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손 의원은 먼저 효문코오롱하늘채 건너편에 위치한 굴다리에 대해 "이 굴다리는 아파트가 생기기 이전 마을로 이동을 위해 이용되었지만 폐쇄 이후 주변 환경정비 없이 입구만 콘크리트 벽돌로 막아놓은 채 방치돼 안전사각지대로 전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굴다리는 사람의 이동이 많은 버스정류장에서 약 30미터 정도 거리밖에 되지 않고 858세대의 아파트의 바로 맞은편"이라며 "이 굴다리로 내려가는 길은 인도의 담벼락으로 인해 사람들의 시야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며 안전문제를 제기했다.

손 의원은 "이곳은 불법주정차와 무단쓰레기 투기, 불법경작, 청소년들의 흡연 장소가 돼버렸다"고도 했다.

또한 손 의원은 "굴다리 입구는 일부 벽돌이 무너져 울산시에 복구와 주변 환경정비를 요구했지만 현재 무너진 벽돌만 복구된 상태"라며 "입구를 콘크리트 벽돌로 쌓아놓은 부분도 미관상 상당히 보기 흉한 상태로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 중"이라고 실태를 소상히 설명했다.

손 의원은 또 "효정고 뒤편에서 모듈화산업로로 이어졌던 굴다리가 있다. 하지만 이곳 역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손 의원은 "현재 이 굴다리 아래는 빗물이 고여 효정고등학교 뒤편까지 수심 2m이상의 물이 차있는 상태"라며 "많은 물이 차있음에도 입구의 차단이 미흡해 시에 보완을 요청했지만 본 의원이 현장을 확인했을 때 시의 보완책은 허술하기가 그지없었다. 시의 보완책은 입구 옆 펜스 사이로 그물망만 쳐놓았을 뿐이었다"며 시의 대처에 대한 강한 유감을 표했다.

손 의원은 "이 굴다리 주변은 사람의 통행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사람의 통행이 많지 않은 관계로 물이 차있는 굴다리 속은 쓰레기투기와 해충의 산란장이 돼가고 있다"며 "위험하게 깊은 물이 차있는 이 굴다리의 입구는 매몰해 완전 봉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처방했다.

아울러 손 의원은 "현재 폐쇄되어 방치되고 있는 2개의 굴다리 주변은 효문코오롱하늘채(858세대)와 3개의 학교(효정중, 효정고, 울산마이스터고), 그리고 약 2400세대 규모의 율동공공주택지구가 공사 중인 상황"이라며 "이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 그리고 율동공공주택지구로 전입할 주민들을 위해서도 이렇게 위험하고 안전의 사각지대인 굴다리를 계속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시에 촉구했다.  조원호 기자 uscw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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