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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영향으로 6일 울산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들이 잇따랐다.

예상보다 강수량은 다소 적었지만, 곳곳에 집중 호우와 강풍으로 차량이 전복되거나 일부 구간 침수 되는 등 사건 사고가 발생했다.

7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강수량은 당초 최대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것보다 20㎜ 정도 적은 수치인 70~130㎜가량. 특히 북구 매곡 지역은 128㎜로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이외 간절곶 102.5㎜, 삼동면 106㎜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양의 비로 인해 북구지역은 총 16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상방사거리에서 효문 방향 도로 1개 차로가 일부 침수돼 부분 통제됐으며, 동천강 보행 다리 4곳도 오후 8시부터 통제됐다.

염포산 1터널에서 오후 7시 50분께 승용차 1대가 빗길에 미끄러 뒤집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사고로 터널을 달리던 다른 승용차도 파손됐고, 운전자 2명이 다쳤다.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오후 9시까지 터널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또 오토밸리로 부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중앙분리대가 파손되거나 31번국도 진입구간에 토사가 흘러내리기도 했다.


이외 하수구 침수, 오수관 역류 등의 신고가 이어졌다.
울주군에서도 많은 양의 비와 강풍으로 서생면 신암천 제방 일부가 파손되고, 도로 침수, 가로수 전복 등 피해 현황 10건이 집계됐다.
울산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도 잇따라 결항했다.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울산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4편이 결항했다.
울산에서 김포로 갈 예정이던 오후 3시 30분, 6시 50분 대한항공 2편과 오후 8시 에어부산 1편이 결항했다.
오후 4시 제주로 갈 에어부산 1편도 취소됐다.

김포발 울산행 항공기 4편과 제주발 울산행 항공기 1편도 연이어 결항했다.
한편 기상청은 프란시스코가 지나가자 이보다 위력적인 제9호 '레끼마'와 제10호 '크로사' 태풍들이 북상 중에 있다고 밝혔다.

'레끼마'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780㎞ 해상에서 시속 16㎞로 북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레끼마'의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 풍속은 초속 35m이다. 강풍 반경은 350㎞에 달한다.

현재 대만 주변을 거쳐 중국 본토에 상륙한 뒤 서해로 빠질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실제 진로가 현재 예상과 달라질 수도 있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강한 중형급 태풍인 '레끼마'의 중심기압은 970hPa, 최대 풍속은 초속 35m이다. 강풍 반경은 350㎞에 달한다.

'레끼마'는 8일 밤에는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6일 밤 괌 주변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크로사'는 이날 오전 현재 느린 속도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해 있다. 이 태풍은 강한 중형급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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