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제외 조치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기업체·유관기관과 잇따라 머리를 맞대는 등 연일 대일본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울산시는 8일 울산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송철호 시장과 지역 중소 수출기업 대표, 수출 관계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 규제 대응 지역 수출입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일본에서 부품·소재·장비를 조달하는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예상되는 피해 범위와 대책,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은 △단기간에 기술제품의 국산화는 곤란한 만큼 일본과의 조속한 타결 △기술력을 대체할 수 있는 수입선을 한번에 바꾸기 어려운 현실 감안 △경제개발 5개년 처럼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국산화 필요 △관 주도적 반일감정 조장 방지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울산시는 참석한 기업인들이 제시한 의견 중 개선·시행이 가능한 사항은 신속 처리하고, 현장의 소리를 적극 반영해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울산시는 일본 수출 규제에 대처하기 위해 송병기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비상대책반'을 7월 23일 구성해 기업 피해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일본 수술규제 대응 비상점검 회의를 개최했고, 7일에는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지역산업 영향과 주요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울산시는 우선 일본 수입 비중이 높은 업종별 대표 기업체와 품목을 조사해 피해 사례 발생에 대비할 예정이다.
또 일본산 부품·소재·장비의 수입선 다변화와 대체시장 발굴을 지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부품소재 산업의 육성과 연구개발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게 울산시는 피해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및 무역보험 등 금융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
울산시는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확대 조치로 우리나라가 백색국가에서 제외됨에 따라 부품·소재·장비의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대체시장 발굴 등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우수기자 usj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