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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 울주군수는 '사람이 모이는 도시 울산 만들기'에 대한 해법으로 "출생부터 노후까지 행복한 복지·교육도시를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사람이 모이는 도시 울산 만들기'에 대한 해법으로 "출생부터 노후까지 행복한 복지·교육도시를 만들어 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이선호 울주군

탈울산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가장 심각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은 뭐니뭐니해도 지자체를 이끄는 단체장일 것이다.


 전체적인 울산의 인구 감소 속에서도 울주군은 비교적 그 파장이 덜한 지역 중 하나다.
 울주군의 인구는 울산의 타 지자체와는 달리 완만하기는 하지만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 2009년 19만5,000여 명이던 인구는 2010년 20만1,000여 명, 2014년 21만4,400여 명, 그리고 2017년 마침내 22만 명을 넘어서 지난해 현재 22만1,8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비행 속에서도 울주군에 드리우는 어두운 수치도 있다. 혼인인구수가 줄고 덩달아 출생아수도 같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2,085건에 달했던 울주군지역 혼인건수는 2016년 1,837건으로 줄더니 2017년 1,630건으로, 급기야 지난해에는 1,496건으로 줄었다. 2009년 1,238명에 달하던 출생아수도 2018년 1,071명으로 10여년만에 200여명이 감소했다.
 이렇듯 울주군의 전체 인구는 늘지만 앞으로 울주군을 이끌어갈 젊은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를 낙관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선호 울주군수의 속이 타들어 가는 이유다. 기회 있을 때마다 주민들의 민원과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열린군수실을 갖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주민들이 고향에 애착을 갖고 살기 위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 귀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단체장의 가져야 할 가장 첫 번째의 의무라고 믿는다.
 이 군수는 특히 주민과의 만남 속에서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인구증대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는다.


 '사람이 모이는 도시 울산 만들기'에 대한 해법이 있는지 군수에게 물었다.
 이 군수는 "출생부터 노후까지 행복한 복지·교육도시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세운 슬로건이 '맘(mom) 편한 행복울주'다. 신혼부부가 마음 편하게 머물고 아이를 낳고 교육을 시키는데 부담이 없는 고장, 울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그의 꿈이다.


 신혼부부에게 주택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안 등에 대해 애착을 보이는 것도 그 이유다. 보금자리를 꾸민 신혼부부들이 부담 없이 아이를 낳기 위해 출산지원금을 확대지급하고, 자녀들의 공부에 대한 시름을 덜기 위해 학생들의 무상급식 지원을 확대하고, 임산부, 난임부부 진료 교통비 지원 등 사회가 책임지는 출산장려 정책을 통해 주민들의 정주의식을 싹트게 하겠다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도 이 군수가 무엇보다 무게 중심을 두는 현안이다. 일자리는 사람들이 머물기 위한 필수 조건일 수밖에 없다.
이 군수는 "울주군이 광할한 농어촌이면서도 공업일변도의 정책으로 농어업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나치게 저조하다. 6차산업 활성화를 통해 주민소득을 증대할 생각이다. 농촌체험학습장, 문화힐링센터가 있는 울주형 스마트팜 단지 조성 등 향우 50만 평에 이르는 6차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살맛나는 울주를 만드는 것도 이 같은 구상에서 나온 사업들이다"고 했다.


  이 군수는 또 "천혜의 관광자원인 영남알프스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울주군 산 테마 관광개발 종합계획을 추진하는 등 체류형 관광지 울주를 만들고,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개발과 문화예술의 창작 보급을 전담하는 울주문화재단을 설립해 군민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는 기틀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군수는" '사람이 희망인 울주, 머물고 싶은 울주'가 곧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른 아침, 민원의 현장으로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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