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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에게 연락해 달라" “비서관과 통화해라"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실 보좌진간의 업무 떠넘기기 실랑이 중 기자에게 한 발언이다. 의원의 실무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의 수장이라는 사람은 조직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선거캠프 출신인 비서관은 국회 경험이 부족한 보좌관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이 집권여당 의원실 내 현주소다. 이러한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불협화음으로 소리를 내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 다른 의원실 관계자, 주변기자들의 반응도 동일하다.


특히 지자체 관계자들은 “같은 여권인데 야당보다 더 안도와 준다"고 하소연하기까지 한다. 심지어 조직 내부에서도 보좌관에 대한 직간접적 불만과 답답함을 기자에게 표출하기도 했다. 게다가 정치에 없어서는 안될 정무적 감각도 현저히 떨어진다. 한 예로 최근 이 의원이 국내 일본관광객 대상을 취지로 자신의 지역구 해수욕장인 몽돌해변을 홍보했는데, 지역기자들만 한정했다는 것이다.


울산시민들이 몽돌해변을 모를 리가 없는데 말이다. 의원실 내부에서 홍보 범위 확대를 재확인 받는데도 무려 3시간이나 걸렸다. 불과 1년차 초선의원을 이렇게 우습게 아니, 이를 보좌하는 관은 일과 중 장시간 자리를 비우고, 전화는 받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국회 입문한진 오래 됐다고 자랑하지만, 실제 국회 경력이 짧은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무려 4급 연봉 8,330만원의 혈세가 이렇게 낭비되고 있다.


비서관 역시 어떤 현안에 대해 물어봐도 뭐하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 없다. 대충 얼버무리거나, 이 역시 다른 보좌진에게 일을 떠넘긴다. 일 참 쉽게 한다. 한 건이라도 아쉬운 의원의 성과지표도 수십건 가운데 5건만 성과로 봐 달라고 뱉은 말이 의원을 보좌하는 사람이 맞는지 내 눈을 의심케 했다. 그럼 나머지는 폐기라는 뜻인데, 무책임한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일부 보좌진들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행태에 의원이 마냥 애처로워 보인다. 의원 생각해서 직접 작성해 줘도 고마울 줄 모른다. 정말 오랜 기간 싸움 끝에 당선된 의원의 주변관리가 이 정도라니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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