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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가 제조중심의 공장과 주거지역이 매우 인접해 악취, 소음·진동, 대기 환경 등에 영향을 받고,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될 우려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북구 제3차 환경보전기본계획서에 따르면 '2027 울산광역시 중장기 발전계획'에서 제시된 북구 공간의 현황 및 문제점에서 이 같은 내용이 나왔다.

8개 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민대상거주지별 환경상태 만족도 조사에서 대기, 악취, 소음·진동이 대체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염포동과 양정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환경 상태의 만족도가 낮았다.
동별로 살펴보면 대기의 경우 염포동이 2.18로 만족도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며, 악취의 경우 양정동이 2.10, 소음·진동은 양정동과 염포동이 각 2.45를 기록하면서 저조한 기록을 보였다.
이는 계획적 개발이 미흡해 제조중심의 대형 공장과 주거지역이 인접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현재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대형 택지개발로 인해 북구 지하수의 오염이 우려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구는 2018 환경부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을 통해 지하수 오염취약성도를 살펴보면 매곡일반산업단지, 효문공업단지, 모듈화일반산업단지 인근 지역과 호계매곡지고 도시개발구역, 송정택지개발 예정지구 등에서 '취약성도 대단히 높음' 또는 '취약성도 높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동대산, 무룡산 부근을 제외한 곳에서 취약성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호계매곡지고 도시개발구역, 송정택지개발 예정지구 인근에 축산단지가 있어 해당 시설로 인한 오염을 사전에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또 따른 지적으로 지형 및 개발제한구역 지정에 따른 체계적 공간구성의 한계로 개발제한구역이 구권역을 가로질러 지정되고, 무룡산, 동대산 등 산지지형으로 개발가능지 확보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문제점도 꼬집었다.
이외 산악지형, 산업기능, 발전소 등 다양한 재해 재난 위험요소가 입지해 있어 지형지세, 도시기능 등에 따른 재해·재난 대응이 요구되고, 울산 중추도시생활권 등 광역권역에서의 거점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공항, 철도, 도로망 등 외부연계 교통 거점지역에 대해 고려를 해야 한다고 봤다.

이에 북구는 △도시기능의 계획적 관리 및 기존 상충기능 재정비 △미래경제산업여건에 대응한 산업구조 고도화 △광역거점 기능 육성 △관문기능 강화 △안전하고 살기좋은 정주단지 조성 등 5가지의 도시공간 육성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산업단지재상사업과 개발제한구역 조정 및 관리, 특별건축구역 및 복합용도지구를 지정·개발하고, 안전관리체계구축, 동천 친수공간사업, 7대 하천 정비사업 등을 시행한다고 했다.
더불어 울산공항 재창조 및 관광자원화 사업, 해오름동맹권 연계 관광사업, ITX송정역세권 조성,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자원화사업, 해양관광사업화를 시행한다고 했다.

북구는 계획서를 통해 "북구의 도시공간은 주거지역, 공업지역, 해양관광지역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공간환경계획을 수립할 때, 북구의 행정구역별 환경이슈를 도출하고, 지역별 환경기초시설, 발전소 등의 도시 인프라 분포 현황과 종합해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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