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백운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오전 의회 4층 접견실에서 북울산가정폭력상담소장을 비롯해 종사자들과 울산시 담당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여성폭력 방지기관 종사자 처우개선과 운영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백 의원은 "여성 관련 사업들이 가장 열악하고 애로사항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담당공무원이나 관련 시설을 운영하는 분들도 마찬가지로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계신다"면서 "두 번째인 오늘 자리에선 지난 5월 간담회 때 나온 의견들을 되짚어 보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상담시설 종사자 기본급이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인건비 가이드라인의 47~65%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임금 현실"이라며 "종사자들의 인건비를 체계적으로 향상시킬 '상담소·상담시설 종사자 임금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종사자의 수당이 신설되면서 발생하는 사회보험료 기관부담금이 시설운영자에게 큰 부담이 되어 적자가 발생하는 기관이 있다"며 운영비 인상도 요청했다.
이들은 아울러 "가정이 파괴되면 사회가 파괴되는 건 당연한 이치"라며 "최일선에서 가정의 안정을 돕고 폭력 피해자들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상담소·상담시설 종사자들의 노고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줄 것"을 주문했다.
백 의원은 "오늘 나온 의견들이 정책과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문제에 따라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것도 있고,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한 부분도 있으니 앞으로 계속 의견을 나누며 문제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
- 기자명 최성환
- 입력 2019.08.13 23:00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