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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 배창호 집행위원장, 최선희·이정진 프로그래머가 손으로 산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영화제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13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산 공식 기자회견'에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 배창호 집행위원장, 최선희·이정진 프로그래머가 손으로 산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영화제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국내 유일 세계산악영화제인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개·폐막작과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3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이선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 배창호 집행위원장, 최선희, 이정진 프로그래머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상영작과 달라진 점 등을 소개했다.

# "국내 유일 산악영화제 차별성 보여줄 것"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함께 가는 길(The Road Together)'을 슬로건으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언양읍행정복지센터, 범서읍 울주선바위도서관 등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미하우 술리마 감독의 영국 다큐멘터리 작품 '피아노를 히말라야로'가 선정됐다. 영화는 평생을 런던에서 피아노 조율사로 일해온 65세 데스먼드가 은퇴를 앞두고 길도 없는 히말라야의 작은 산골 마을인 잔스카의 학교로 피아노를 가져가는 대장정을 담았다.

폐막작은 루보미르 스테파노브와 타마라 코테브스카 감독의 마케도니아 다큐멘터리 작품 '허니랜드'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영화제 기간에는 산악, 자연, 인간을 주제로 한 총 45개국 159편(장편 51편, 단편 108편)의 영화가 소개된다. 

특히 국제경쟁의 경우 전 세계에서 제작된 거의 모든 산악영화 신작들이 모였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 총 71개국 434편이 출품됐다. 역대 최대 출품작을 기록했으며, 그중 국제경쟁작 31편을 영화제 기간에 볼 수 있다. 

또 신설된 랜드스케이프 섹션에서는 사람들의 삶의 양식을 관찰하고 문화의 관점으로 보는 문화인류학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소개된다. 대부분 다큐멘터리 영화로 러시아, 오스트리아, 브라질, 가나, 이란, 루마니아, 터키,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삶의 방식을 함께 공유하는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 "울산국제영화제와 통합 논의 아직 없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선호 이사장은  "우리나라 유일의 세계산악영화제인만큼 산에 특화된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을 통해 산악영화가 가진 본질적인 차별성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산시가 국제영화제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울주산악영화제와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선호 이사장은 "울산시가 추진 중인 국제영화제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통합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와 공식적으로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 하지만 산악영화제가 반석에 오르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이 되면 두 영화제 모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산악영화제가 성공할 수 있다면 '울주산악영화제'가 '울산산악영화제'가 된다 하더라도 괜찮다. 명칭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 다만 산악영화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고유의 기능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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