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품 불매…광복절…'애국마케팅' 뜬다
日제품 불매…광복절…'애국마케팅' 뜬다
  • 하주화
  • 승인 2019.08.13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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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일본산 제외
건곤감리 패키지협업 국산품 홍보
올바른 태극기 게양 인증이벤트도

● 금융권
휴가철 일본여행 카드할인 등 중단
NH, 3·1운동 기념 주화 판매수익
독립유공자 후손 후원금 기부 눈길
홈플러스 울산 북구점 직원이 13일 태극기의 '건곤감리' 무늬가 새겨진 파우치 맥주 상품을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홈플러스 울산 북구점 직원이 13일 태극기의 '건곤감리' 무늬가 새겨진 파우치 맥주 상품을 매장에 배치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으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지역 유통가와 금융권에서 '애국 마케팅'을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는 풍조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8·15 광복절 시즌까지 닥치자 되도록 일본과 엮이지 않으면서 애국심도 고취시켜 '민심'에 부응하려는 의지다. 

13일 지역 유통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이 일찌감치 추석 명절시즌을 겨냥한 선물세트 예약에 돌입한 가운데 일본산 제품은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로 선물세트로 구성되는 사케, 위스키 등 일본 주류를 포함해 화과자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올 추석선물에서 일본 관련 제품을 빼고 선물세트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은 아직 최종 상품목록을 정하지 않았지만, 국민 정서를 고려해 일본산 제품이 들어간 선물세트는 취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명절 선물로 일본 위스키를 판매한 이마트 울산점은 올해 추석엔 이를 빼기로 결론지었다. 홈플러스 울산점도 이전에 진행한대로 올해 역시 일본제품을 선물 리스트에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카스 태극기 이색 패키지'를 단독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오비맥주와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이번 이색 패키지는 광복절을 앞두고 국산 맥주 판매 장려를 위한 애국 마케팅의 취지를 담아 마련됐다. 카스 캔맥주 12개(355㎖)로 구성된 카스 태극기 이색 패키지는 카스 브랜드를 나타내는 파란색 바탕에 태극기의 '건곤감리(乾坤坎離)'가 프린트된 파우치에 담겨 판매된다. 

메가마트 울산점은 광복절 기념 이벤트로 오는 18일까지 '태극기, 바로 알고 달기! 태극기 게양 인증 이벤트'를 열고 메가마트 모바일 앱 이벤트 페이지에 태극기 게양 사진을 업로드하면  참가자 전원에게 메가 포인트 1,000점과 함께 추첨을 통해 메가마트 상품권을 증정한다.

지역 금융권도 애국 마케팅에 동참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한국조폐공사가 발행할 '3·1운동 100년 기념주화'를 판매한 뒤 판매대행 수수료를 독립유공자 후손 후원금으로 기부한다. 

휴가시즌 특수를 맞아 일본 여행과 연계된 상품을 선보였던 카드사들은 최근 관련 상품 판매를 일제히 중단했다. 롯데카드는 일본 내 가맹점에서 카드를 쓰면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지만, 홈페이지에서 관련 내용을 모두 내렸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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