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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아베 울산시민행동은 14일 울산대공원 동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NO 아베! 울산시민 촛불'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참가 시민들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및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NO 아베 울산시민행동은 14일 울산대공원 동문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NO 아베! 울산시민 촛불'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참가 시민들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및 일본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울산 시민들의 반일감정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광복 제74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울산에서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 아픔을 기리고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행사가 열렸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울산겨레하나, 울산여성회 등으로 구성된 'NO 아베 울산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울산대공원 동문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울산시민 촛불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대공원을 찾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강제징용 피해자 가족 자유발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설명, 기념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군국주의 부활시도 아베정부 규탄한다', '일본과 군사교류 필요없다 한일군사보호협정 당장 폐기하라', '친일친미 필요없다 우리민족끼리 평화를 이루자' 등 구호를 외쳤다.

특히 이날 행산에선 참가자들이 아베 총리의 얼굴 사진과 함께 '1919년에는 졌지만 2019년에는 우리가 이긴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에 물을 뿌리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한 시민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진 못할 망정 경제보복을 하고 있는 일본 아베 정부에 화가 난다"며 "사진이라도 아베 총리의 얼굴에 물을 끼얹으니 속이 좀 시원해졌다"고 말했다. 행사에 이어 참가자들은 공업탑로터리를 돌아 평화의 소녀상으로 돌아오는 700~800m 구간을 행진한 뒤 해산했다.

NO 아베 울산시민행동은 광복절인 15일 상경해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지에서 열리는 집회에도 참여했다. 7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아베규탄 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께 광화문광장 북측에서 '8·15 제74주년 아베 규탄 및 정의 평화 실현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이들은 날로 악화하는 한·일 갈등 속에 '반일(反日)'이 아닌 '반(反)아베'를 외치자고 주장하면서 양국 시민사회가 함께 평화 연대를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와 이를 위한 국민청원 동참을 촉구했다.

울산에선 현재 적폐청산시민연대가 지소미아 폐기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2만여 명 이상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는 오는 20일 일본영사관 등에 이 서명을 전달할 예정이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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