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보】= 울산 도심 한가운데 대표적인 악취 민원 시설 삼산배수장을 주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용역이 착수됐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합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하고 주차·노후화 등의 문제가 행정서비스 제공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삼산동주민센터 이전(본보 2019년 7월 17일자 보도)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울산 남구는 14일 삼산배수장(유수지) 활용방안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은 삼산동 1018-14번지 일원에 삼산배수장 4만3,550㎡부지에 복합문화체육시설 건립 및 삼산동행정복지센터 이전을 위한 기본구상, 기본계획 등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취지다. 용역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이 용역의 핵심은 악취 발생으로 주민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던 삼산배수장이 주민 여가시설 및 행정시설로 변모하는 것이다. 


 남구는 2010년 도시계획 시설 설치기준 개정으로 유수지에 문화체육시설 등 건축물 설치가 가능해지자, 유수용량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삼산배수장에 빙상장과 생활문화센터, 도서관 등으로 구성된 복합건축물 건립을 모색했다.
 또 94년 건축돼 노후화된 삼산동행정복지센터를 이전해 주차공간을 넓히는 등 주민들의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방안도 검토했다.


 삼산동주민센터는 주차면수가 10개에 불과하고 주민 수와 행정동 관할 지역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고 노후돼 주민 불편이 이어져 왔다. 
 이번 용역으로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행정시설의 묵은 과제도 해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남구는 기본계획이 나오면 내년에 배수장과 행정복합시설 용지로의 도시계획 변경을 거쳐, 2021년 실시계획 설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개관은 202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구는 이번 사업의 예산 확보 및 원활한 추진 차원에서 정부에서 추진 중인 '생활SOC복합화 공모사업'에 복합문화체육시설부분으로 신청해 놓은 상태.


 남구 관계자는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울산에만 없는 공공빙상장 건립과 더불어 문화시설 확충,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인 삼산동 행정복지센터 이전을 통해 주민복지와 편의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