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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문화의전당 공연장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된 극단 세소래가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연극 '갑옷'을 공연한다.
'갑옷'은 지난해 열린 '울산연극제'에서 단체 금상, 연출상, 우수연기상, 무대미술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적이 있는 극단 세소래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다.

작품은 한 치매환자가 자신의 딸을 죽이고 30년형을 받은 살인범이 석방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시작한다.

극단 세소래의 연극 '갑옷' 공연 한 장면.
극단 세소래의 연극 '갑옷' 공연 한 장면.

전직 경찰관이었던 그는 법의 테두리 밖에서 직접 단죄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치매라는 치명적인 병을 극복하기 위해 메모, 녹음, 사진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며 살인자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사실 그는 치매로 딸의 죽음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고작 신문기사 하나를 보고 자신의 가족에게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건을 알게 되고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고 복수하려는 것이다.

박태환 대표는 "사람은 기억하기 때문에 살 수 있다. 그러나 기억과 실제는 다를 수 있다. 한 사람의 기억은 철저히 그 사람이라는 프리즘을 통과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며 "한 개인의 기억은 반드시 자기화라는 왜곡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입장료 전석 1만원. 문의 052-282-9159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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