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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탐사를 중심으로 운항해 오던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문화특구 '고래바다여행선'이 이색적인 '선상' 공간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고래 목시를 위한 외항 중심의 운항에서, 최근 울산산업시설과 자연경관을 즐기는 연안투어를 개설하는가 하면, 선상 맥주축제와  선상 EDM 파티, 배 위의 인문학 등 다양한 문화적 체험이 가능한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장생포로의 젊은층 유인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이 오는 31일 고래바다여행선에서 '선상 EDM 파티'특별운항을 펼친다고 19일 밝혔다.
 클럽문화에 익숙한 20대 젊은 세대를 겨냥해 마련된 이번 특별 운항은 울산의 유명 DJ들과 함께 이색적인 추억을 즐길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공단은 8월초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위주로 적극 홍보를 펼쳐왔으며 이를 통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지난 9일에는 승선권 판매를 시작한지 30여분만에 전석이 매진되기도 했다.
 또한 저녁시간대에는 울산12경중의 하나인 울산공단 야경과 간절곶, 울산대교를 관람하며 생맥주를 즐길 수 있는 '비어(Beer) 크루즈'를 운영해 이색적인 모임·회식장소 등으로 인기가 높다.

 공단은 이와 함께 기존의 고래탐사 이외에도 신규 운항코스 운영 및 울산의 새로운 이색 문화공간으로의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 '배위의 인문학', '선상 토크콘서트', '화장품·의류 런칭쇼','지역 인디밴드 공연'등 연령별·계층별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선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고래바다여행선은 기존 고래탐사(3시간)와 별도로 울산항이 갖고 있는 산업수도의 위상과 주변 경관을 조망하는'연안코스'를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산업수도 중심항인 울산항과 주변 산업시설, 해안 경관을 조망하는 관광상품이다. 울산항에 즐비한 울산대교, 현대자동차 수출선적 부두, SK와 S-OIL 외 석유화학업체, 조선업 현장 등 산업관광 시설을 울산만의 독보적인 '산업 관광'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남구도시관리공단 정신택 이사장은 "고래바다여행선 운영을 고래탐사에 제한하지 않고 이색적인 문화·체험 공간으로의 변화를 시도해 고래문화특구를 대표하는 컨텐츠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주15회 운항(고래탐사 6회, 주간 연안코스 3회, 야간 연안코스 6회)을 하고 있으며, 자세한 운항시간은 고래바다여행선 홈페이지(http://www.whalecity.kr)를 참고하면 된다.
 고래바다여행선의 승선요금은 연안코스(1시간30분)기준 대인(14세 이상)은 1만5,000원(20명 이상 단체예약시 1만원), 소인(36개월 초과~13세)은 1만원(단체 7,000원), 36개월 미만의 어린이는 무료이고, '비어(Beer) 크루즈'는 사전예약을 통한 수시운항만 가능하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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