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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울산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감소율 2위를 기록했다.
21일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85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82명)과 비교하면 약 10.9% 감소한 것이다.

지역별 감소 폭은 광주가 44.2%로 가장 컸고, 울산이 42.9%로 바로 뒤를 이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총 28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49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교통사망사고 증가율 전국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울산경찰은 올해 교통사망사고 예방 종합 안전대책을 시행하는 등 예방 조치를 취했다.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울산시와 교통 유관기관, 운수업체 등과 지역교통안전협의체를 구성했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점의 교통시설물을 개선했다.

올해는 음주운전 단속·처벌 기준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으로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가 31.3%(63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은 전년동기(11명) 대비 91%나 급감했다.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는 15.7%(67명) 감소했다. 전세버스 28.6%(4명), 렌터카 27%(17명), 택시 19.6%(22명), 화물차 18.5%(23명),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노선버스 17.6%(9명) 등 모든 유형에서 전반적으로 사망자가 줄었다.

보행 중 사망자는 6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6명)과 비교하면 13.2% 감소했다.
65세 이상 고령사망자는 863명으로 전년 대비 4.9%(44명)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사망자 감소율에는 못 미쳤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토교통부와 협업을 통해 취약요인에 대한 교통안전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특히 가을 개학을 앞두고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면허반납 절차를 간소화해 고령운전자 면허반납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서울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과 부산 전역에서 제한속도 하향 조정을 전면 시행하는 등 보행자와 교통약자 안전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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