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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 대학처럼 듣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마이스터고를 시작으로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내년부터 울산지역 3개 마이스터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2020학년도부터 전국 51개 마이스터 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마이스터고가 산업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고교학점제를 우선 도입하고, 향후 특성화고와 일반고에 연차적으로 도입된다.


고교학점제란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교육과정 이수·운영 제도를 말한다. 울산에서는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와 울산에너지마이스터고등학교, 현대공업고등학교 등 3개 마이스터고가 해당한다. 이들 학교는 내년부터 고교학점제로 기존 학과 외에 다른 학과의 과목도 선택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교육과정, 진로·취업지도, 다과목 지도를 위한 부전공 연수, 산업현장 직무연수, 교육과정 전문 교원 양성 연수 등을 확대한다.


교육부의 마이스터고 학점제 학사제도 적용 방안에 따르면, 1학점 수업량은 현행 17회에서 16회로, 총 이수학점은 현행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적정화해 학사운영의 유연성을 높여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스터고 학점제 안착을 위해 올해 39개교에 이어 2020년 51개교 등 전체 마이스터고를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로 지정해 학점제 운영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학생 진로에 따른 다양한 직무경로·과목개설 수요를 대비, 산학겸임교사 등 현장전문가의 교육활동 참여를 확대하고 취업 지원인력과 진로전담교사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체와 전문대학 등 지역사회 학습장에서의 학습경험도 학점으로 인정하는 산업현장 맞춤형 교육도 강화된다. 최근 기업 경기 침체로 취업 등이 위축된 마이스터고에 고교 학점제 도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학점제는 미래 직업 역량 함양을 위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서,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성장경로를 구현하는데 기여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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