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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동물원이 문제일까? - 전채은 지음·반니·192쪽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 동물원이 더 이상 어린 시절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던 공간이 아님을 제목에서부터 암시한다. 인류의 문명화 과정에서 동물원이 탄생하게 된 배경, 현재 한국 동물원의 실태와 멸종 위기종, 전 세계 동물원이 공통적으로 가진 한계점과 동물 복지의 개념 도입 후 서서히 진화하고 있는 동물원의 모습을 상세히 다룬다. 저자는 자신이 동물원에서 고통당한 동물들을 직접 만나 구조하고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파괴된 자연 서식지의 종 보전과 생명 다양성 확보를 위해 동물원이 꼭 실천해야 할 내용을 강조한다. 또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체험동물원의 문제점, 동물복지에 위배되는 동물공연 등을 소개한 뒤 동물 복지의 개념이 미래의 동물원에 어떻게 적용돼야 하는지를 상세히 풀어낸다.

# 나는 초민감자입니다 - 주디스 올로프 지음·라이팅하우스·312쪽    자극의 임계점이 낮고, 빛과 소리, 냄새에 예민한 '매우 민감한 사람들(HSP:Highly Sensitive Person)'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시대의 변화가 이들에게 '더 이상 숨지 말고 당당히 민감성을 드러낼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민감한 사람 중에서도 몇 걸음 더 나아간 사람들이 있다. 바로 '초민감자' 즉 '엠패스(EMPATH)'가 그들이다.
 의학박사 주디스 올로프의에 따르면 '초민감자'란 감정이입이 지나쳐 타인의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느껴 고통 받는 사람을 말한다. 단순히 공감 능력이 뛰어난 'HSP'와 달리 초민감자는 아무런 방어막 없이 타인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뿐 아니라 신체적인 증상까지도 자신의 몸으로 고스란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올로프 박사는 이들이 자신의 민감한 성향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한다면, 초민감자는 직관과 통찰력을 갖춘 '치유자(HEALER)'로 거듭날 수 있는 축복이라고 말한다.
 

# 고스트워크 - 메리 그레이·시다스 수리 지음·한스미디어·388쪽    기술 발달로 인간의 일과 직업 세계도 급변하고 있다. 급속히 발달하고 있음에도 가려져 잘 드러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일이 있고, 그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 인공지능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투입되는 인간 노동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며 의도적으로 감추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른바 '고스트 워크'(ghost work)이다.
 인류학자와 컴퓨터공학자인 저자들은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규모를 형성하면서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새로운 일과 직업을 탐구한다.
 인공지능이 노동계를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인공지능의 그늘에서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등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직업 세계와 노동시장의 빛과 그림자를 짚어본다.
 

# 학점 갈아 만든 커피 - 권은지·김진우·문성현 외 14인·부크크·66쪽    울산대학교 학부생 17명이 직접 쓴 창업 도전기. 경제학 수업의 일환으로 지난 한 학기 동안 푸드트럭에서 음료를 팔았던 창업 경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담아냈다.
 푸드트럭을 운영했던 학생들이 저자로 참여했으며, 직접 몸으로 부딪혀 깨우친 깨알 같은 창업 노하우를 소개한다.
 이 책은 자금마련 방법, 영업허가 과정, 메뉴 개발, 영업 준비, 정식 오픈 후의 에피소드, 창업 관련 공모전 출전, 언론 인터뷰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일련의 과정을 참여 학생들의 시선에서 바라본다.
 학생들의 짧은 소감과 느낀 점뿐만 아니라 푸드트럭 창업, 음료 판매에 도움이 될 실질적인 정보들도 실려 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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