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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울산, 경남경찰청이 '동남권 경찰청 광역협의회'를 출범하고 광역 범위 사건·사고에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치안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울·경 경찰이 상호 협력체계를 갖추게 됨으로써 경계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에 관할지역을 따지다가 늑장 대응하게 되는 상황을 방지, 치안공백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지방경찰청은 22일 부산경찰청 7층 동백홀에서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박건찬 울산경찰청장, 진정무 경남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권 경찰청 광역협의회'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부산·울산·경남지방경찰청 3곳이 협력해 광역 범위 사건·사고에 공동 대응하고, 관할 경계지역 치안 사각지대를 없애는 등 치안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출범했다.
동남권 지방경찰청장들은 광역범죄 대응 시스템 구축과 광역 교통관리 체계 강화, 상호 협력 기반 조성 등 3대 분야를 핵심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방청 112종합상황실 간 무전망을 만들어 긴급 상황 때 활용하고,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 사건·사고 발생을 가정한 합동 훈련도 하기로 했다.
특히 경계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에 관할지역을 따지다가 늑장 출동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먼저 신고를 접수하거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이 관할 불문하고 초동 조치 후 해당 경찰서에 인계하기로 했다.
또 광역 범위 강력 사건이 나면 공조 수사하고, 동남권 산업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합동 산업기술 보호 수사관도 운용하기로 했다.
광역교통관리 협력을 위한 실무추진팀을 구성·운영하고, 합동 음주단속, 교통안전활동 사항 공유 등을 추진해 교통관리 체계 강화에도 함께 힘쓰기로 했다.

동남권 지방경찰청 3곳은 예전에는 경상남도 경찰부에 속해 있었으나, 1963년 부산직할시 경찰국 출범과 1999년 울산지방경찰청이 문을 열면서 분리됐다.
동남권에는 795만명이 살고 있으며 연간 전입·전출 인구가 10만여명, 하루 통근·통학 인구가 27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밀접한 광역생활권을 이루고 있다.
박건찬 울산경찰청장은 "울산경찰청은 기존의 공조와 협력의 수준을 더욱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려서 동남권 지역 주민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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