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구석기 암각화 유적지인 코아 계곡을 보유하고 있는 포르투칼 포츠코아(Foz coa)와의 학술 및 문화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선호 울주군수와 울주군의회 경민정 의원 등은 22일 포르투칼 포츠코아 시청을 방문하고 국보 285호인 울주 대곡리 반구대암각화 유적의 효율적인 보존과 관광활성화를 위해 세계문화유산인 코아계곡의 보존 및 관리 활동 등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학술 및 문화교류 활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울주군수 등 일행은 포츠코아 시청 회의실에서 주앙 파울루(Joao Paulo) 포츠코아 부시장 등 양 도시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 과정 및 보존 관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 이선호 군수는 "반구대암각화는 울주군을 대표하는 문화자원으로 고래사냥 그림을 통한 선사시대 해양 어로 문화 및 호랑이 등을 표현한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코아 암각화는 역경을 이겨내고 세계적인 명소로 재탄생된 사례에서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주앙 파울루 부시장은 "반구대암각화 보존 노력과 관광 자원화 정책 등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울주군과 포츠코아 등 두 도시는 지난 2016년 암각화 도시 간 우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암각화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과 정책추진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지만 그동안 주목할만한 교류활동을 이어오지 못했었다.
간담회 이후 이선호 군수 일행은 코아 계곡 암각화 유적지 및 박물관을 방문해 유적지 보존 및 관리실태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시시설과 협곡에서의 암각화 유적 현장 답사 활동을 가졌다.
코아 암각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구석기 암각화 유적으로, 댐 건설을 중도에 포기하고 유적을 보존해 지난 199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코아 계곡 34㎞에 걸쳐 40개 이상의 유적지와 600개 이상의 암각화가 산재해있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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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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