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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2일 당 소속 시·도지사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차질 없는 지방분권 추진'을 약속했다.

국회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이해찬 대표와 박광온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고, 시·도지사로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12명이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우리 당의 기본 정치철학이자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지방이양일괄법 제정안,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을 나간다고 해서 처리될지 걱정이 많다"면서 "(현재 8대 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문재인 정부) 임기 말까지 7대 3으로 전환하는 것과 공공기관 이전을 차분히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 "하반기에 예산정책협의회를 해야 한다"며 "작년에는 지방을 다 돌면서 했는데 올해는 선거 준비를 해야 해서 다 돌지 못해 서울로 와서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간담회에서 시·도지사들은 중앙 현안은 물론 지역 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건의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과 함께 차질 없는 지방분권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2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들과 함께 차질 없는 지방분권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송철호 울산시당은 현대중공업이 2년 만에 기술연수생을 모집한 것을 거론하며 "울산 경제가 조금씩 나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울산의 경제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더욱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 시장은 이어 내년도 국가예산과 관련해 "다음달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상세히 설명하겠지만, 현재 울산의 세수여건은 역대 최악의 상황이어서 국가예산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특히 지난 1월 예타 면제 사업의 첫 예산 반영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외곽순환도로와 산재전문공공병원, 농소~외동간 국도가 현 정부 임기 내 첫 삽을 뜨고, 온전히 민주당 정부의 성과로 남을 수 있도록 중앙당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송 시장은 또 "울산이 수소경제를 견인하고 세계적인 수소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수소산업진흥원의 울산 설립과 관련법의 국회 통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부품 산업 국산화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는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니다"라며 "정부 기구 개편을 통해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정부 기구라든지 좀 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청권 4개 시도가 아시안게임을 2030년에 공동유치하기로 합의했다"며 "내년 총선 공약으로 당에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오거돈 부산시장은 "2030년에는 부산에서 월드엑스포가 개최돼 아시안게임과 겹치는데 같은 해에 할까에 대해서는 고려를 해달라"고 언급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광주형 일자리는 물론) 강원·구미·울산·군산형 일자리가 모두 자동차 산업 관련 사업"이라며 "각 지역이 특수성을 가지며 특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당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사업의 국가 사업화 추진(김영록 전남지사), 탄소산업진흥원 설립 법안 조속 통과(송하진 전북지사), 국회 세종의사당 신속 추진(이춘희 세종시장),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허태정 대전시장),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박남춘 인천시장) 등의 건의가 쏟아졌다. 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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