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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지입 차주들의 파업과 제조업체의 휴업으로 발생한 이른바 '울산 레미콘 대란'과 관련해 울산 지역 17개 레미콘 업체 중 2개 업체가 22일 부터 정상 가동되고 있다.

# 노사, 경영 위기감에 재개 합의
그러나 약 2개월 간 울산지역에 레미콘 공급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2개 업체만 가동되자 곳곳의 공사 현장에서는 '레미콘 물량 확보 전쟁'이 발생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날 울산시에 따르면 전면 휴업에 돌입했던 지역 17개 레미콘 업체 중 북구 대안동 소재 동명 레미콘과, 울주군 범서읍의 SR레미콘 2개 업체가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두 업체는 오랜 기간 파업으로 인한 회사 경영위기에 노사 간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공장 가동으로 회사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운반비 인상 문제는 타 업체의 합의 내용에 따르기로 했다.

# 모든 업체 정상화 시일 걸릴 듯
시는 이들 업체의 가동으로 긴급한 공사 현장에 일부 숨통이 트이기는 하겠으나 모든 업체 노사가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울산지역 레미콘 노사는 레미콘 1회 운반비 인상을 놓고 마찰했다.

# "노조-업체가 현장 새사 흔들어"
노조는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5,000원 인상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최악 경기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경영 악화를 주장하며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며 회사 측은 이에 대응해 계약을 해지하고 휴업했다.

이에 따른 레미콘 공급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1월 소실된 농수산물도매시장 소매동 재건 공사가 중단됐고 동천제방 겸용 도로 개설 공사, 상개∼매암 혼잡도로 개설공사 등이 지연되고 있다.
신축 학교 7곳도 공정에 차질이 생겨 내년 신학기 학사 일정 차질이 우려된다.
한편 2개 레미콘 업체가 정상가동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울산지역 공사현장 곳곳에서는 레미콘 물량을 우선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쟁터를 방불케하고 있다.
한 공사 현장 관계자는 "레미콘 타설이 급한 현장 곳곳에서 물량을 우선 확보하기 위해 웃돈을 제시하는 등 그야말로 전쟁이 따로 없다"며 "민주노총과 레미콘 업체가 공사 현장의 생사권을 쥐고 흔드는 꼴"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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