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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공업탑을 끼고 위치한 중앙병원 일대는 병원을 찾는 환자·방문객과 울산대공원 이용객을 비롯해, 주상복합아파트와 공동주택, 상가 등으로 항상 교통이 혼잡하고 주차 문제가 심각한 구역이다. 때문에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중앙병원 신축 건물로 인해 가중될 교통·주차 문제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남구청으로부터 건축 허가와 함께 교통영향평가 통합심의를 받았지만, 이 일대 교통정체와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남구의 교통영향평가 심의 결과, 중앙병원 증축건물 진입로는 문수로에 접한 건물 서쪽(양지맨숀 측) 일방통행 이면도로 방향으로 내도록 했다. 출입로는 건물 동쪽(대공원코아루파크베르 쪽) 문수로 방향으로 내고 주출입구는 대공원월드메르디앙 쪽을 향하는 병원 남쪽에 조성되도록 했다.


문제는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승인된 중앙병원 증축건물의 예정된 진출입로 부근이 입주민과 유동인구로 항상 붐비고 진출입로 너비가 서쪽 6곒(진입로), 동쪽 9곒(출입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중앙병원 증축건물 100곒 반경에는 대공원월드메르디앙 359세대, 대공원코오롱파크폴리스 202세대, 대공원코아루파크베르 231세대, 리더스파크 162세대, 양지맨숀 52세대 등 1,000세대 이상이 거주하고 있고 공동주택과 패션1020 등 상가건물. 울산대공원 등을 감안하면 유동인구도 상당하다.


오죽 답답했으면 이 일대 한 주민은 “고작 폭 6곒 도로를 마주한데다, 병원을 이용하는 오고가는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혼잡이 우려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교통량을 제대로 조사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토로했다. 중앙병원 증축 관련 교통영향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라 불리는 이들은 이런 상황을 검토하면서 전혀 예측하지 못했을까.관련되는 공무원들이 검토 능력이 없어 사업주최 측이 작성해온 평가서를 관개하게 승인해준 걸까. 지자체의 교통영향평가가 유명무실하다는 '오래된 지적'이 새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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