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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온이 느껴질 정도로 계절의 변화가 빠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식중독은 날씨가 싸늘해지는 시기에 더 많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울산시 등 관계 당국은 명절을 앞둔 이 무렵부터 각급 기관과 기업체 등에 식중독 예방에 대한 당부를 강화하고 있다. 날씨가 서늘해지면 노로바이러스균 감염으로 식중독 발생이 더 많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이 끝날 무렵인 이 시기가 살모넬라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살모넬라 식중독 환자는 최근 5년간(2014∼2018년) 평균 75%가 기온이 높은 여름철(8∼9월)에 발생했다. 주요 원인 식품은 계란과 알 가공품, 김밥류 등 조리 식품, 육류 등으로 조사됐다. 살모넬라는 식중독 원인균으로 오염된 계란, 쇠고기, 가금육, 우유가 주요 원인이다. 주로 복통, 설사, 구토, 발열 등 위장장애를 일으킨다.

식약처는 무엇보다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식중독 3대 예방요령을 항상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시도 시민들에게 위생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나 해수 등이 채소·과일류, 어패류 등을 오염 시켜 충분히 살균·세척 또는 가열 조리하지 않고 섭취할 경우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화장실 사용 후, 귀가 후, 조리 전에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흡착력이 강해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구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구토·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고, 식중독 환자의 침, 오염된 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니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가정용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

노로바이러스로 알려진 이 세균은 바이러스성 위장염을 일으키며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 특히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저항력이 강해 대부분의 식중독이 이 바이러스로 전파된다. 지난 7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식중독 환자 중 19.6%가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 울산지역의 경우 집단급식소가 유난히 많다. 이 때문에 사계절 내내 크고 작은 집단 식중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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