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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과다 및 지역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인구유출 등 여파로 전국 최대 낙폭을 이어온 울산 주택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여전히 마이너스 기조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가격 하락을 주도해왔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폭을 크게 줄이며 '진바닥' 확인에 들어간 모습이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주택종합(아파트·단독·연립 등 포함) 매매가격 변동률은 -0.26%로, 전월 보다 낙폭을 0.05%p 줄였다. 울산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전국(-0.05%) 및 5대 광역시(+0.02%) 평균에 비해 여전히 큰 하락률을 보이고 있지만, 하락폭은 갈수록 둔화되는 양상이다. 

실제 울산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4월 -0.55%로 최대 낙폭을 기록한 이후 5월 -0.39%, 6월 -0.37 %, 7월 -0.31%에 이어 4개월째 하락폭을 줄여가고 있다. 이는 그동안 지역 주택시장을 끌어내리던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크게 꺾이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다. 

아파트의 지난달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7%로, 가격 하락폭을 한달 전(-0.40%)보다 절반 가까이 좁혔다. 반면 연립주택은 -0.39% 에서 -0.46%로 낙폭을 키웠고, 단독주택은 +0.01%에서 -0.15%로 하락전환 했다. 다만 주택시장의 조정이 상대적으로 깊었고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이다보니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매매가격지수의 누계 하락폭은 -3.96%로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한국감정원은 "울산은 입주물량 증가 및 지역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인구유출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 변동률도 같은 매매가격과 패턴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울산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47%로, 전월보다 하락폭을 0.04%p 줄였다. 전세가격지수도 지난 4월 -0.73%까지 곤두박질 친 이후 5월 -0.62%, 6월 -0.60%, 7월 -0.51%에 이어 4개월 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아파트는 -0.65%에서 -0.51%로 낙폭을 줄이며 전체적인 둔화세를 견인했다. 반면 연립주택은-0.49 %에서 -0.62%로, 단독주택은 -0.10%에서 -0.29%로 하락폭을 키웠다. 

한편 울산의 평균주택가격은 2억4,136만3,000원이고 단위면적(㎡)당으로는 250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은 1억5,043만 원(㎡당 165만2,000원), 월세가격은 3,169만8,000원(㎡당 52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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