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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 울산은 도심에서 외국인들이 패싸움을 벌이고 차량화재가 발생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인 외국인 가운데 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추석 당일인 지난 13일 오후 11시 50분께 중구 성남동 중앙시장 일대에서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8명이 서로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차는 등 패싸움을 벌였다. 일부는 둔기를 들고 도심을 활보하는 등 인근 주민들에게 위협감을 주기도 했다. 싸움은 성남동 일대에서 30분가량 이어졌다. 경찰은 이들이 노래방에서 시비가 붙어 싸움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달아난 나머지 6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추석 연휴를 맞아 지인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잠을 잔 뒤 운전한 공무원이 숙취 때문에 음주단속에 걸리는 일도 있었다.

6급 공무원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술이 덜 깬 상태로 운전하다가 남구 도로에서 경찰 주간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33%였다. A 씨는 지인들과 만나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잠을 자고 일어나 운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입건했다.

추석 연휴 화재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14일 오전 7시 17분께 울산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 앞 명촌교 방향 도로를 달리던 50톤급 크레인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크레인 엔진을 태워 소방서 추산 280만 원 상당 재산피해를 내고 5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행중 엔진룸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운전기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12일에는 오후 6시 30분께 부산-울산 고속도로를 지나던 승용차에 불이 나 소방서 추산 170만 원의 피해를 낸 뒤 30분 만에 꺼졌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30대 남성이 아파트 13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지난 11일 새벽 0시 43분께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102동 출입구 앞에 B 씨(33)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들은 밖에서 무엇인가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들려 밖으로 나와보니 B 씨가 입구 옆 통로에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민들의 진술과 아파트 CCTV를 확인한 결과 B 씨가 배달용 오토바이를 타고 아파트단지로 들어온 뒤 102동 13층과 14층을 몇 차례 오르내리다 13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회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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