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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는 나흘로 예년보다 짧은 탓에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더욱 분주했다. 빠듯한 연휴에 해외여행 대신 도심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도 많은 명절이었다.

# 빠듯한 일정 귀성객 발걸음 분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울산지역 공항과 역, 터미널에는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울산공항은 추석 연휴를 맞아 늘어난 승객을 실어 나르기 위해 김포를 오가는 항공기 2편을 증편했다.
공항에는 연휴가 시작되지 않은 데다 대부분 기업 근로자가 정상 근무하는 날이어서 평소와 비슷한 분위기를 보였다.


공항보다 이용객이 많은 KTX울산역에는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가거나 고향 울산을 찾는 승객들이 북적였다. 울산고속버스터미널에도 고향을 가려는 승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연휴가 시작된 12일부터는 귀성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지방 방향 정체가 본격화됐다.


귀성 차량이 늘어나면서 지방 방향 교통량은 이날 오전 4시께 늘어나기 시작했다. 점차 정체가 증가하다가 낮 12시를 전후로 다수 구간에서 정체가 절정에 이르렀고, 오후 6~8시가 돼서야 정체가 해소됐다.
이날 서울서부터 울산까지 승용차를 이용한 귀성객들은 평균 7시간 10분에 걸쳐 귀성했고, 울산~서울 방향은 5시간 30분이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 태화강국가정원 등 나들이객 '북적'
추석 연휴 내내 울산 곳곳의 관광지와 축제장은 연휴를 즐기려는 나들이 인파로 붐볐다.
특히 올해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에 관광객과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공원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은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 태화강 양편에 조성된 태화강 십리대숲을 걸으며 휴일을 즐겼다.


울주군 언양읍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와 국보 제147호 천전리각석 유적을 찾은 관광객도 많았다.
동구 대왕암공원과 영남알프스 등지에도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울산박물관 등 추석을 맞아 전통문화 행사가 열린 장소마다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조기 귀경길' 고속도로 정체 이어져
짧은 연휴 탓에 추석 다음날인 14일부터 귀경 전쟁이 본격화됐다.
고향을 찾았던 이들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서둘러 귀경길에 오르면서 이날 KTX 경부선 상행선 예매율이 96.4%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속도로도 지방에서 서울로 향하는 귀경 방향 상행선 정체가 오전 9~10시쯤 시작돼 오후 4~6시 절정에 이른 뒤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도 오전부터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정체가 시작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고속도로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34만 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가는 차량은 48만 대로 추산했다.


울산 도심지는 끝나가는 연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카페와 영화관 등에서 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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