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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한국 배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소재·부품 기업을 돕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운영한다.
17일 UNIST에 따르면 이번에 운영되는 기술자문단은 △첨단소재 △에너지화학 △기계항공 △전자컴퓨터 △장비서비스 △경영지원 등 총 6개 분과, 120명의 연구진으로 꾸려졌다. 

이 중에서 4개 분과(첨단소재· 에너지화학· 기계항공· 전자컴퓨터)는 UNIST 이공계열 교수진으로 구성됐고, 장비서비스 분과는 UNIST 연구지원본부(UCRF) 기술진으로 이뤄졌으며, 경영지원 분과는 기술사업화 전문가가 참여했다.
UNIST 기술자문단은 지난달 출범한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FUST· Center for Future Semiconductor Technology R&D Center)'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 연구센터는 반도체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이번에 한일 무역 갈등을 겪자 국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UNIST 기술자문단장은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장인 정홍식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꾸려진 자문단인 만큼 기술 자문 범위도 구체적으로 운영된다.
원천 신소재 개발, 국산화, 공정·분석 평가, 교육 지원 등 각 분야에 특화된 교수진과 기술진이 자문단에 합류했다. 
연구지원본부(UCRF)에는 반도체 전 공정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장비인 나노소자 팹이 구축돼 있어, 반도체 원천 소재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기술자문을 원하는 기업은 UNIST 기술자문단 웹사이트나 전화, 이메일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정홍식 단장은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은 반도체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과 향후 반도체 분야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UNIST를 비롯해 KAIST, GIST, DGIST도 기관별 특성에 맞춘 기술자문단을 운영하며,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는  4대 과학기술원의 기술자문단 설명회가 열린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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