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원유시설 피폭의 여파로 급등하던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하락 조정 국면으로 전환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국제 유가동향에 따르면, 전날 미국 서부텍사스산(WTI)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3.56달러 하락한 59.34달러에 마감했다. 브랜트유(Brent)는 배럴당 전일 대비 4.47달러 하락한 64.55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면,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동 두바이유(Dubai)는 배럴당 전일 대비 3.65달러 오른 67.53달러에 마감해 대조를 보였다.

전날 15% 가까이 폭등했던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피격당한 사우디 석유시설의 조기 정상화 전망과 함께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완화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이날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 피격사건으로 인해 줄어든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이 회복됐고, 이번 달 말까지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도 국제 유가 안정에 힘을 보탰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또 "자국은 국제 석유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며 추가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즈(FT)는 사우디 에너지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장관의 발표가 국제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수사(Rhetoric)일 수 있으며, 실제 피해복구는 10월 말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성환기자 cs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