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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 갈등이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추가 파업계획을 확정했다.

현대중 노조는 오는 26일 전체 조합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4시간 부분파업 방침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추석 전 타결에 실패한 노조는 연내 타결을 새로운 목표로 정하고 당분간 교섭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 측에 다음 주부터 교섭 횟수를 늘릴 것을 제안하기로 했으며, 향후 교섭 진행 상황에 맞춰 파업 수위를 조정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에 제시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무시한 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기업 결합심사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회사가 계속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이면 구성원들의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19일 울산 본사에서 임금협상 14차 교섭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2일 상견례 이후 사측 위원 대표성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두 달 넘게 교섭을 진행하지 못하다가 지난 7월 16일 교섭을 재개했다. 하지만 교섭 재개 이후에도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노조는 교섭을 마무리하려면 우선 회사가 일괄 제시안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나 회사는 아직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한 상태다. 올해 교섭은 특히, 회사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총을 놓고 벌인 노사 갈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돼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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