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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산업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국의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특화된 울산의 산업시설 현장 체험을 유도하는 '울산 산업관광 프로그램 운영' 사업을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울산시는 2020년부터 전국의 마이스터고(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특성화고 등 직업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울산의 산업현장을 둘러보며 울산산업을 이해하고, 기업은 우수한 기술인력 확보를 하는 기업 홍보의 장이 될수 있도록 하는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한때 수학여행 등의 최고 인기코스로 꼽히던 지역 산업시설에 대한 방문이 시들해지면서 직업계 고등학생이라는 특화된 대상을 집중 공략해 울산의 산업관광 활성화의 계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초만에도 최고 35만명에 달했던 산업관광객 수도 크게 줄고 있는 분위기다.
2018년 현대자동차 4만2,000여명, SK에너지 3,600여명, 현대중공업 3만여명으로 7만5,000여명에 그쳤다.


현재 울산시가 주요 공략 대상으로 잡고 있는 직업계 고등학교는 전국에 49개의 마이스터고와 201개의 특성화고등학교가 있으며, 학생수만 총 11만4,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산업관광 활성화 도모를 위해 직업계 고등학생들의 울산 탐방을 유도해 참여 학생은 기업의 현장 및 기업문화체험을 통한 진로를 탐색하고, 기업은 기술인력 확보라는 효과를 거두기 위한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이와 관련한 사전 포석으로 19일부터 20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전국 마이스터고 산업현장 체험 및 수학여행 관계자를 초청해 '울산 산업관광 프로그램 팸투어'를 실시했다.

첫째 날인 19일은 울산박물관을 방문해 '산업사관'과 울산 산업 명장들의 요람인 '울산 명장의 전당'을 견학하고 대한민국 명장들의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울산 동구에 위치한 세계 제일 조선·해양 기업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기념전시관, 기업현황, 선박건조 기술의 역사 소개와 실제 선박건조 현장을 탐방하고 현대중공업 사내 기술교육원 견학 활동을 비롯해 울산 동구의 대표적 생태관광지 대왕암공원과 산업관광 자원인 울산대교 전망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인 20일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와 연간 160만 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여러 공정을 거쳐 하나의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종합에너지 기업 S-OIL의 울산공장을 방문해 정유 및 석유화학 제조 공정의 설명을 듣고 현장을 견학을 가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남구 장생포 고래마을특구를 방문하고, 마지막 일정으로 최근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아 생태해설사와 함께 십리대숲, 철새도래지 등의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팸투어를 통해 대한민국 최대 산업도시 울산의 우수한 산업관광 자원과 지역 역사·문화·생태 관광지를 연계한 '울산 산업관광 프로그램'을 전국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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