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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이번 주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 2일 개회식을 갖고도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대치로 사실상 파행 상태에 놓였던 정기국회가 9월 하순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합의에 따라 여야는 오는 26일 정치, 27일 외교·통일·안보, 30일 경제, 다음달 1일 사회·문화 등 나흘간 각 분야별로 대정부질문을 실시하며 정기국회의 막을 올린다.
'정기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는 다음달 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다음달 22일에는 513조원 규모로 편성된 '슈퍼예산'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청취한다.
또 조 장관의 출석 문제로 한차례 무산됐던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다음달 28일부터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다음날인 31일께 열린다.

12월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정기국회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이자 내년 4월 총선 시간표를 감안할 때 '일하는 국회'로서 작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조 장관을 둘러싼 가파른 여야의 대치로 인해 '빈손국회'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26일부터 진행될 대정부질문도 조국 법무부장관을 둔 사실상 '조국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대정부질문을 '조국청문회 2라운드'로 대비하고 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이번 정기국회가 '조국 제2청문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보경제보복·사법개혁·대학입시제도개선 등 정책 분야 질의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대비한 여야간의 치열한 물밑 다툼이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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