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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 '2019 프롬나드페스티벌' 개막작 '달의 약속' 공연 장면.
지난 20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린 '2019 프롬나드페스티벌' 개막작 '달의 약속' 공연 장면.

 

올해 처음 열린 '2019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이 태풍 '타파'로 인해 반쪽 행사로 마무리됐다.


 울산문화재단(대표이사 전수일)은 지난 20일~22일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이 20일에는 정상 개최됐지만, 21일 이후 기상악화에 따라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진행예정이었던 '에이팜(아시아퍼시픽뮤직미팅) 초이스' 무대는 북구 머큐어앰배서더 호텔로 옮겨 공연을 선보였다. 


 재단 측은 이번 행사가 아쉬움을 남긴 만큼 국내 미출연 공연팀을 중심으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무대를 별도로 마련해 선보일 계획이다. 공연일정 및 출연진 규모는 추후 재단과 축제 누리집, SNS 등을 통해 안내한다.
 
# 생소한 거리예술 색다른 볼거리
축제가 정상적으로 진행된 20일 행사장에는 3만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했다.
 이날은 우천을 피해 일정을 당겨 공연한 '바네사 그라스'를 포함해 '창작중심 단디' '호안 까딸라' '모던 테이블' 등 16개 공연 팀이 20회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축제의 시작은 극단 나무의 '벨로시랩터의 탄생'으로 알렸다. 이들은 공룡 분장으로 축제장을 누비면서 시민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진행된 '시나브로 가슴에'의 '주니주네' '크로키키브라더스' '우주마인드프로젝트의 잡온론'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했다.
 이외에도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동형 공연 '엘레멍 디스포니블'의 '앗! 삐에로다' 등이 마련돼 다양한 거리예술을 선보였다.

# 개성 넘치는 무대 "신선하다" 호평
개막작인 창작중심 '단디'의 '달의 약속'은 웅장한 공중 퍼포먼스로 축제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울산의 중공업 노동자들을 소재로 한 '오스모시스'의 '철의 대성당' 또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철의 대성당'은 한 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공연시간과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작품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울산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선보이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를 총괄한 이란희 예술감독은 "생소한 거리예술 공연을 보는 내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연자들과 솔직하게 소통하는 울산 시민들의 반응을 보며 감동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예술작품이 있는 축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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