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0회 태화강 100리길 걷기대회에 1,000여명의 시민들이 국가정원으로 승격된 태화강변을 함께 걸으며 즐거운 주말 아침 시간을 보냈다.
태풍 '타파'의 소식에도 아랑곳없이 아침 일찍부터 모여 든 시민들은 삼삼오오 사전공연과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함께했다. 준비체조후 범서생활체육공원을 출발해 강변을 따라 걸으며 울산의 역사와 문화, 생태환경의 보고를 체험했다. 선바위 부근 태화강생태관을 돌아 대숲길로 이어져 2시간여만에 원점회귀한 시민들은 푸짐한 경품행사를 마지막으로 내년 대회를 기약했다.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편집자

 

태화강 100리길 참가자들이 범서생활체육공원을 출발해 강변을 따라 걷고 있다.
태화강 100리길 참가자들이 범서생활체육공원을 출발해 강변을 따라 걷고 있다.

 

# 50대 맨발의 참가자 이목 집중
걷기대회는 단체, 부부,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았다. 특히 맨발로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킨 참가자 고영군(59)씨는 부부 단위로 참가했다. 고씨는 "평소에 맨발로 4~5㎞씩 걷는다. 맨발로 다니면 혈액순환이 잘 돼서 건강에 좋다"며 걷기대회는 해마다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 박춘자(59)씨는 "드러누워 지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평소 건강을 위해 헬스를 하고 있으며 활동적인 걸 좋아한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중구에서 온 조재현(69)씨는 동네 이웃 등과 함께 10명 단체로 참가했다. 그는 "태풍 알림을 받았지만 굴하지 않고 나왔다. 행사도 당연히 개최될 거라 생각했다"며 강력한 참가 의지를 전했다. 이어 "매년 하는 행사니 앞으로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당연히 참가할 것"이라고 행사에 애착을 보였다.

 

송철호 시장, 황세영 시의장, 노옥희 교육감, 강길부 국회의원, 이진철 본사 대표이사 등이 출발 버튼을 누르고 있다.
송철호 시장, 황세영 시의장, 노옥희 교육감, 강길부 국회의원, 이진철 본사 대표이사 등이 출발 버튼을 누르고 있다.

 

참가자들이 태화강 생태관을 배경으로 선바위교를 건너고 있다.
참가자들이 태화강 생태관을 배경으로 선바위교를 건너고 있다.
초청가수의 노래에 참가자들이 춤을 추며 흥겨워 하고 있다.
초청가수의 노래에 참가자들이 춤을 추며 흥겨워 하고 있다.

 

# 아이 손잡고 온가족 걸으며 도란도란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아이와 함께한 참가자가 눈에 띄었다.
즐거운 얼굴로 운동장을 누비고 다니는 자매 전은서(12), 전은지(11)양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밝게 웃었다. 야음동에서 온 두 자매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다. 아버지와 함께 왔는데 가족끼리 손잡고 강가를 걷는 게 즐겁다"며 "내년에도 반드시 행사에 참가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이들과 동행한 임정희(38)씨는 5살, 3살 된 두 아이에게 우산이 달린 비옷을 입혔다.
그는 "아이들 데리고 놀러가기엔 걷기 대회만한 게 없다. 작년에도 참가했는데 올해는 비가 와서 아이들이 다 걸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날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참가한 부부.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참가한 부부.

# 사전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 인기
궂은 날씨에도 행사장에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돼 대회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대회 시작 전 체육공원 운동장 일대에는 △무료음료 △슬러쉬 △팝콘 △솜사탕 △우드아트 △풍선아트 △석고방향제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시민들은 각 부스에 줄을 서는 등 이벤트를 즐기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날 혜명심의료재단 울산병원은 의료지원 부스를 설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행사장 전면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기타 연주와 사전체조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운동장에 모여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선바위교를 걷고 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이 선바위교를 걷고 있다.

 

 

송철호 시장이 점촌교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이 점촌교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 "매년 참가하는 대회서 1등 경품 당첨"

1등 경품에 당첨된 김순애씨.
1등 경품에 당첨된 김순애씨.

대회 말미에는 응모권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안겼다. 헤어드라이기, 체중계, 믹서기, 접이식 자전거 등 다양한 경품이 마련됐다.
이날 1등 경품인 세탁기는 무거동에서 온 김순애(59)씨가 차지했다. 김씨는 "비도 오고 날씨도 궂은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신 가운데 뜻밖의 행운의 선물을 받았다. 지금 쓰는 세탁기가 오래됐는데 너무 잘됐다"며 "걷기대회는 매년 참여하고 있는데 상품은 처음 받아봤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