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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중구 외솔기념관에서 뮤지컬 외솔 주연 배우와 제작진이 제작보고회를 열고 공연 제작 과정 등을 공개했다. 사진은 뮤지컬 넘버를 열창 중인 배우들의 모습.
26일 중구 외솔기념관에서 뮤지컬 외솔 주연 배우와 제작진이 제작보고회를 열고 공연 제작 과정 등을 공개했다. 사진은 뮤지컬 넘버를 열창 중인 배우들의 모습.

 

외솔 최현배 선생의 삶을 다룬 뮤지컬 '외솔'이 한글날을 기념해 공연을 펼친다.
 뮤지컬 '외솔'의 공동제작을 맡은 울산문화재단과 외솔뮤지컬컴퍼니는 지난 26일 중구 외솔기념관에서 주연 배우와 제작진이 참여한 가운데 제작보고회를 열고 공연 제작 과정 등을 공개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주요 역할을 맡은 최수형(외솔 최현배 역), 왕시명(김두봉 역), 김정권 (주시경 역) 배우를 비롯한 20여명의 출연진이 '한글은 목숨이다'와 '말모이 운동' '한글을 배우는 것' 등 다채로운 뮤지컬 넘버를 선보이고, 제작진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도 진행했다.
 서재형 연출가는 "지금까지 공연에선 최현배 선생의 학자로서 모습이 부각됐다면 올해 작품은 선생이 겪은 고민, 갈등, 사랑 등 인간적인 모습을 더욱 입혀내고자 했다. 작품을 통해 선생의 삶처럼 포기하지 않고 가치 있는 것들을 지켜낸다면 좋은 날이 올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최현배 선생 역을 맡은 배우 최수형은 "역할을 맡고 난후 선생의 삶을 돌이켜보며 그의 마음을 상상하려고해도 요즘 시대의 사람으로서 가늠이 잘 안됐다.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한글을 지키고자 했던 신념을 펼친 이러한 위대한 분들 덕분에 우리가 현재까지 아름다운 말과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글의 소중함을 느끼며 보람찬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업그레이드된 조명과 영상, 음향 시스템으로 생동감 있는 뮤지컬 무대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클래식 오케스트라 편곡을 기본으로 극의 진중함을 더할 계획이다.
 외솔뮤지컬컴퍼니 이종필 대표는 "지난 5년간 외솔 뮤지컬은 쉼 없이 달려왔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전국적 인지도를 다져온 외솔은 올해 공연이 벌써 전석 매진이 될 정도로 관심이 높다"며 "많은 상업뮤지컬 속에서도 작품성에 집중해 울산이 자랑스러워하고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뮤지컬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연은 10월 8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문의 052-247-0599
강현주기자 uks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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