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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는 관내 식품제조가공업체인 레드애플팜(대표 조용윤)에서 얼음골사과로 만든 수제맥주를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레드애플팜은 속이 빨간 사과로 만든 주스로 알려진 업체로 2017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인증을 받았다.

사과 수제맥주의 본격 판매에 앞서 지난달 26일 경남농촌융복합산업인증자협회 이사회 회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수제맥주 시음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밀양시 산내면 소재 레드애플팜 앞에서 경남농촌융복합산업인증자협회 권수열 회장(왼쪽 일곱번째), 레드애플팜 조용윤 대표(왼쪽 다섯번째) 등 경남농촌융복합산업인증자협회 이사회 회원들이 얼음골사과 수제맥주 대박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밀양시 산내면 소재 레드애플팜 앞에서 경남농촌융복합산업인증자협회 권수열 회장(왼쪽 일곱번째), 레드애플팜 조용윤 대표(왼쪽 다섯번째) 등 경남농촌융복합산업인증자협회 이사회 회원들이 얼음골사과 수제맥주 대박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최근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열풍이 불면서 우리나라 전통주의 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러나 밀양에는 밀양을 대표할 수 있는 술이 없는 실정이었다.

조용윤 대표는 밀양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얼음골사과에 주목했다. 비싼 설비를 마련하고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얼음골사과를 활용한 수제맥주 개발에 성공해 판매 허가까지 받았다.

최근 남부 지방을 강타한 태풍 '타파'로 얼음골사과 낙과 피해가 다수 발생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과를 활용한 술의 등장은 판로 확보와 다양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얼음골사과로 만든 수제맥주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첫선을 보일 곳은 2019년 밀양 야행(夜行) 직거래 장터다. 전국적 공연으로 성장한 가을 밀양강 오딧세이 관람객을 위해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내일동 강변주차장에서 개최한다.

조용윤 대표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 얼음골사과로 만든 수제맥주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 술이 밀양 대표주는 물론 나아가 우리나라 전통주의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 사과를 활용한 수제맥주 개발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밀양형 6차산업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 같아 기쁘며 앞으로도 많은 농가들이 밀양형 6차산업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천기자 l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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