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에 학생 참여가 가능해졌지만, 울산의 실제 학생 참여율은 전국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교운영위원회 학생 참여 현황'에 따르면 2018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울산지역 전체 초중고교 244곳에서 열린 학운위에서 학생이 참여한 횟수는 21회에 그쳤다.

울산지역 학생의 학운위 참여율은 7대 도시 중 꼴찌인 인천 다음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421회 △광주 108회 △부산 67회 △대구 56회  △대전 27회 △울산 21회 △인천 4회였다.

전국적으로는 국공립 초·중·고교 학운위 1만1,623개 중 학생 참여가 이뤄진 학교는 2,857개교(24.6%)였다.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국공립학교 운영위원회는 학교헌장과 학칙 제·개정, 정규학습시간 종료 후 또는 방학기간 중 교육활동 및 수련활동, 학교급식, 그밖에 학생의 학교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항 등을 심의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학생 대표 등을 회의에 참석하게 하여 의견을 들을 수 있다.

조승래 의원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생들에 관한 사항을 논의할 때는 학생들이 회의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더욱 많은 학교에서 학생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이날 열린 간부회에서 "학운위에 학생관련 안건을 다룰 때 학생 참관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참여율이 저조하다. 학운위에 학생관련 안건을 다룰 때에는 학생 참여를 의무화하는 조례를 제출했지만 '참여할 수 있다'로 조례가 바뀐 이후 학교단위 자율성에 맡겼으나 참여율이 여전히 저조한 만큼, 이를 토대로 관계 부서에서는 조례를 재상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