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밀집지역인 울산시 울주군이 세계 최초로 방사능재난 대응훈련 시스템을 개발, 운영에 들어간다.
울주군은 1일 군청 충무상황실에서 방사능재난 지휘·통제 역량 강화를 위해 '방사능재난 대응훈련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했다. 시연회에는 이선호 군수와 권순열 ㈜아레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훈련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운영 현황 등을 참관했다.
훈련시스템은 울주군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아레스와 업무 협조 MOU 체결 뒤 2017년부터 기장군과 공동으로 개발에 나서 3년만에 완료했다. 개발비용은 총 19억5,000만 원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우수기술연구센터 사업으로 선정돼 13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았으며, 업체도 6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
군은 "방사능재난 대응훈련 시스템 개발은 세계 최초"라며 "방사능재난 상황 발생 시 실제 상황을 소프트웨어로 모의하는 시뮬레이션 기술을 적용, 실제와 유사한 사고 상황을 만들어 방사능재난 대응 훈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사능재난 상황과 주민소개와 옥내 대피, 교통체증, 구호물자 지급 등 조치사항에 대해서도 다양한 훈련을 할 수 있다. 군은 훈련시스템 최종 개발 단계인 지난 8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상황 묘사 등 실제 상황에 대한 모의훈련을 하기도 했다. 향후 국내외 원전사고에 대한 다양한 훈련 결과를 분석해 재난대응 절차가 잘못됐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결과도 제공한다.
군 관계자는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모의훈련으로 대체해 훈련함으로써 도상훈련→모의훈련→실제훈련으로 이어지는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해져 원전 사고로부터 주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방사능재난 대응 훈련 프로그램은 실무자들의 현장 조치능력과 다양한 상황 대처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주화기자 usjh@
- 기자명 하주화
- 입력 2019.10.0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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