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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강타에 '염포부두 폭발 선박'의 2차 피해 우려가 있었지만,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갔다.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17시께 동구 염포부두 내 화재로 계류된 '스톨트호 그로이란드호'가 폭발 등 위험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대기 중이던 소방대를 철수시켰다. 당초 소방은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미탁의 영향으로 스톨트호가 파손돼 선내에 있는 유독 화학물질들이 누출되는 등 각종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대비 인력을 확충했다. 철수 후 관할 안전센터에서 인력 3명과 소방 펌프차를 동원해 부두 내를 순찰하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8시 28분께부터 스톨트호 탱크 9번 내부 화학물질 반응으로 솟아오르던 하얀 연기도 사그라들었다. 소방 관계자는 2일까지 오후 5시께 연기가 나다 안 나다를 반복하면서 3일 오전 10시부터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연기가 발생한 1일 오전부터 이틀간에 소화액 2,000ℓ를 주입해 선박 내에서 반응을 한 화학물질이 희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은 3일부터 다음 날 오전까지 4회 정도 추가 순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과수, 소방, 해경 등과의 합동 감식 일정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향후 정밀 감식은 배 안에 있는 고위험 화학물질 환적 조치 후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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