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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이동권 북구청장과 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구 송정동과 신천동, 가대동, 시례동 일원 유치 후보지 현장을 확인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이동권 북구청장과 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구 송정동과 신천동, 가대동, 시례동 일원 유치 후보지 현장을 확인했다.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을 결정되면서 각 구·군에서는 최적의 입지를 주장하면서 유치전이 뜨겁다. 새로운 농수산물시장은 19만여㎡ 부지에 연면적 15만㎥규모로 오는 202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남구, 북구, 울주군이 후보지 추천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28일까지인 후보지 추천을 앞두고 각 구·군이 주장하고 있는 입지 적정성, 접근성, 경제성, 미래성등을 지상중계 한다. 편집자

 

송정·신천·시례·가대동 물망
외곽순환道등 신설 도로 인접
물류비 절감·유통망 확충 가능
경주시민 등 인접지역 이용도

 

울산 지역 내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북구가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로 접근성이 높은 점과 더불어 도매시장 기능의 확장성 측면 등을 내세우면서 유치 당위성에 힘을 모으고 있다.

북구가 물색하고 있는 이전 후보지는 송정동, 신천동, 시례동, 가대동 등이다.
달촌동 일원의 부지에 도매시장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부지가 새롭게 물망에 오르고 있긴 하지만, 여러가지 요건들을 비교해보면 앞선 후보지들 가운데 최종 후보지가 이달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4곳의 후보지들은 북구의 기존 도로망과 신규 도로의 확충으로 물류비 절감을 가져올 수 있고, 편리한 유통망을 갖출 수 있는 요건을 지니고 있다.
교통망의 확충은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산업로, 이예로(옥동~농소 간 도로), 오토밸리로와 접근이 용이하고, 울산외곽순환도로 종점과 인접해 있다.
북구에는 기존 동천서로와 산업로에 더해 최근 오토밸리로와 이예로가 신규 건설됐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이전되는 2025년에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도 건설돼 경부고속도로와 연계가 편리해진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농소에서 외동간 도로개설사업도 완료되면 유통망이 확충됨과 동시에 북구와 인접한 경주 일원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 젊은층 유입 향후 발전 가능성 높아
특히 송정동은 북구의 대표적인 신흥 주거지인 송정지구와 연접돼 개발 가능성도 충분한 지역이다
북구 내 인구가 최근 3년간 1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인구유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한 몫하고 있는 곳이다.

인구유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타 구·군에 비하면 고정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소비자들을 확보해 낸 셈이다. 특히 젊은 층들이 이 곳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어 향후 발전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더불어 신설 교통 확충이 마무리가 되면 인근 경주시는 물론 영천, 포항시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신천동도 마찬가지다. 도심지(시청)과 약 12km 떨어져 있는 가장 원거리이긴 하지만 경북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타 지역 소비자와의 접근성이 높다.
또 북측으로 약수화물휴게소, 동측으로는 산업로(국도 7호선)과 인접해 있어 울산 시민들이 이용하기에도 용이하다. 농소 2동과 3동 인구 밀집지역과도 인접해 있어 소매기능 수용도 가능한 실정이다.

울산 북구와 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유치 서명운동을 펼쳐 2일 서명 참여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각종 행사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서명운동 모습.
울산 북구와 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 유치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1일부터 유치 서명운동을 펼쳐 2일 서명 참여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각종 행사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서명운동 모습.

# 인허가 용이·낮은 공시지가도 강점
무엇보다 이 구역은 농업진흥구역으로 도매시장 건립이 허용 가능해 인허가 부분에서 가장 손 쉬울 곳으로 꼽힌다.
가대동과 시례동은 도심지와 약 7km 떨어져 있어 후보지 중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공시지가가 후보지들 중 가장 낮다. 현재 특별한 공공시설 및 부대시설이 없으나, 2026년 도매시장 이전시 부대 시설과 향후 발전성 향상으로 도시개발 사업 증가가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 두 곳은 용역 보고서에서 제시하는 토지 보상가를 총족하고 있어 토지 매입 비용에 부담이 적은 지역이다.

# 추진위, 온·오프라인 서명운동 실시
북구는 이런 장점들을 살려 지역민과 행정기관이 합심해 유치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북구는 '북구 지역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지원 조례'에 따라 지역발전위원회를 구성해 기반시설사업 유치활동과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하고, 유치사업 추진 담당부서와 함께 서명 운동, 캠페인 실시, 관련기관 및 정부를 방문해 유치 당위성을 피력하는 등 실질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그 첫 번째 대상이 울산농수산물매시장 유치다.

이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북구는 전체 북구 인구의 20%인 4만 명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추진 중으로,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12일 만에 오프라인에서는 7,000여 명, 온라인에서는 3,200여 명 등 1만 여 명이 동의했다.
북구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 유치를 위해 TF팀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유치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지난달 후보지 4곳 답사 완료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지역 내 유치 후보지 4곳을 찾아 현장을 확인하는 등 발 빠르게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북구는 또 서명운동 목표인원을 달성하면 추진위원회와 함께 울산시에 주민 의견을 담은 서명지를 전달하고, 농수산물도매시장 북구 유치를 건의할 계획이다. 북구는 서명 목표 인원 달성 시까지 유치 서명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북구 지발위원들은 부지 선정에서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특정 구군의 유치를 빌미로 한 예산투입 등 공정성을 해치는 행위를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구·군 간 갈등을 유발하는 유치경쟁과 북구 지역 내 이기주의를 배척할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북구 관계자는 "늘어나는 인구와 행정수요에도 불구하고 북구지역에는 울산시나 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시설이 다른 구·군과 비교할 때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주민들과의 협력을 통해 북구 발전에 필요한 시설물을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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