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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유치위원회 발대식 및 유치결의대회'가 7일 울주군청 알프스홀에서 열린 가운데 위원들이 울주군 유치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유치위원회 발대식 및 유치결의대회'가 7일 울주군청 알프스홀에서 열린 가운데 위원들이 울주군 유치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민관 공동 유치위 발대 150명 참석
관 주도 타 지자체와 분위기 달라
유치 희망지 19곳 물밑경쟁도 치열

스마트팜·6차산업 발전 기여 기대
 

슬슬 '판'이 달궈지고 있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전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지자체는 울주군이다.

군은 부지 물색이나 서명 운동 등이 상당부분 관주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타 지자체와는 달리, 19개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위를 구성하고 앞다퉈 의견을 개진하는 등 장외에서 부터 적극적인 사전 정지작업을 이어왔다.
울산시의 후보지 공모를 앞두고 민관이 공동으로 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22명의 위원장을 선출한 군은 '넓은부지·물류유통성·농산물주산지'에 방점을 찍고 전방위적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 이상우 농업경영인 회장 상임위원장 선출
울주군은 7일 군청 1층 알프스홀에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유치위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주군유치위원회 발대식과 함께 유치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대한 유치위는 22명의 공동유치위원장이 선출했고, 이상우 (사)울주군 농업경영인 울주군 회장이 상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상우 상임위원장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울주군민의 염원을 모아 한마음 한뜻으로 울주군 유치에 총력을 다하며, 울산 시민의 공감대 형성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공동유치위원장은 12개 읍면에서 1명씩 추천을 받은 뒤, 울주군의 추가 추천 절차를 거쳐 구성됐다.
군은 다수의 위원장을 대대적으로 위촉해 강력한 유치 의지를 드러내고, 상대적으로 큰 보폭의 행보를 통해 홍보 효과를 키운다는 전략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유치위원회는 유치 청원 서명운동 전개, 각종 축제 행사 시 농산물시장을 데려오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공식 전개할 계획이다.

# 주민 간담회 200여명 참석 의견 개진 열기
이날 발족한 유치위원회는 그동안 주민들이 자체 발족해 운영해왔던 민간 유치위를 군이 흡수통합해 구축됐다.
민관 공동유치위원회가 구축되기 전에도 군민들은 민주도적 유치활동을 벌이며 유치전을 이끌어왔다. 
앞서 지난 17일 울주군의회가 개최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를 위한 주민의견수렴 간담회'에는 주민 200여 명이 몰려 주민들의 유치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당시 16곳에 달하는 예비후보지가 접수됐고, 현재는 3곳 더 늘어난 19곳이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읍면 별로 빠짐 없이 1곳 이상씩 신청한 상태다.
군내 치열한 물밑 경쟁으로 인한 파행을 우려한 주민들은 농산물시장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부지선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간 갈등을 없애고, 군민 뜻을 하나로 모아 대응하자는데 중지를 모은 상태다.
간정태 의장은 "지금 당장 밖으로 나가 농수산물 도매시장 건립공사를 위한 삽을 지역 어디에 뜨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울주군처럼 이전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업에는 절차가 있기에 번거롭더라도 우리는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보다 더 합당한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울주군의회가 주관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유치를 위한 주민 의견수렴 간담회'가 지난달 17일 울주군청 문수홀에서 간정태 군의장 주재로 군의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주군의회가 주관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울주군 유치를 위한 주민 의견수렴 간담회'가 지난달 17일 울주군청 문수홀에서 간정태 군의장 주재로 군의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 지리적 중심지·확장 가능성도 높아
유치위원회는 울주군이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들어서기에 최적지라고 강조하며 △가장 넓은 부지에 낮은 부지매입비 △가장 효율적인 물류 유통성과 확장가능성 △울산 시민 편의성과 지리적 중심지 △울산 농산물의 주산지 등의 이점을 내세우고 있다. 
실제 군은 서울시 전체면적의 약 1.23배, 울산시 전체 면적의 70%에 달하는 면적을 갖추고 있다.
또 자연녹지와 평지가 많고 토지매입비가 낮아 상대적인 확장가능성도 크다.

특히 도매시장이 핵심요건으로 꼽히는 접근성도 높다. 군은 지역 5개 구군중 가장 많은 고속도로 IC를 가지고 있고, 부산, 양산, 밀양, 경주를 연결하는 교통 연계망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울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90% 이상이 울주군에서 생산할 만큼 지배적인 농업기반을 형성하고 이어 물류유통 효율성도 높다.
유치위는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 군으로 이전하게 되면 농산물 생산성이 향상돼 스마트 팜, 6차산업 육성 등 울산 농업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 후보지 대다수 외곽 중소상인 상생 가능
또 대다수 후보지가 외곽지역이다보니 도심지 중심으로 분포된 중소상인의 영업권도 침해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호 군수는 "울산의 농업기반이 우리 군에 있고, 울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지역도 바로 울주군"이라며 "농산물도매시장의 울주 유치는 군민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고 강조했다.
군은 내달 말 도매시장 유치 용역 보고회를 열고 최종 후보지 선정할 계획이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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